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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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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 정혜신 지음
개인저자정혜신
이명수
발행사항서울 : 해냄, 2018
형태사항316 p. ; 22 cm
ISBN9788965746669
일반주기 영감자: 이명수
분류기호158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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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치유자 정혜신이 전하는 공감의 모든것,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 000000201540108 | 2019.01.08 ] 5 | 추천 (10)  댓글달기
 이번 12월은 마음적으로 육체적으로도 힘든 달이었다. 심한 감기에 걸려 기말고사를 보지 못했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와 아픈데 챙겨주는 사람 없이 혼자라는 서러움이 합쳐지면서 몸과 마음 모두가 건강하지 못했다. 힘들 때면 사람보다 책을 통해 상처를 치유 받곤 했다. 인터넷 서점에서 지금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책 4권을 샀고 그 책들 중 하나가 소개할 ‘당신이 옳다’라는 책이다. 그러던 와중에 세바시에서 이 저자의 남편분이 강연하는 내용이 인상적이어서, 빨리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제일 먼저 읽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30여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며 1만 2천여명의 속마음을 나누었고 최근 15년은 진료실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국가 폭력 피해자를 비롯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과 함께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외부적인 조건이 아니라 그 사람의 존재 자체에 대한 관심이고, 그들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며 공감해야 한다고 한다. 공감이야 말로 어떤 치료제나 전문가의 자격증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사람의 마음을 살리는 힘을 발휘하고 그것이 심리적 CPR이라고 말한다. 위급한 환자에게 CPR을 하여 위급한 상황을 넘기듯 무너지고 상처받은 우리에게도 심리적CPR이 절실하다고 말하며 이 책은 공감 행동지침을 배울 수 있게 안내한다.

 스스로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감 행동지침서의 이 책은 6장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1장에서는 존재의 개별성을 무시하는 사회적시선과 환경을 통해 우리가 아픈 이유를 설명한다.
2장에서는 우울증 등 진단이 남발되고 일상이 외주화되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심리적 CPR의 중요성 강조한다.
3장에서는 공감에 대해 갖고 있는 잘못된 생각 바로잡고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공감방법을 6가지 과녁으로 제시하여 공감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다.
4장에서는 사람은 모두가 개별적 존재임을 환기시키고, 공감의 정확성을 높이는 나와 타인의 경계짓기를 제안한다.
5장에서는 사랑에 대한 욕구, 콤플렉스, 집단 사고 등 진정한 치유를 방해하는 공감의 허들을 짚어준다.
6장에서는 존재를 살리는 한 사람이 되기 위해 유념해야 할 실전 치유팁을 구체적 상황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의 핵심인 공감이란 외형적 조건이나 삶의 내력이 아닌 사람의 존재 자체에 초집중하는 것이다. 거부감 들지 않고 다정하게, 그러나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공감유발자이며 상황을, 그 사람을 더 자세히 알면 알수록 상대를 더 이해하게 되고 더 많이 이해할수록 공감은 깊어진다. 그래서 공감은 타고나는 성품이 아니라 내 걸음으로 한발 한발 내딛으며 배우는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공감에도 전제조건이 있다. 언제나 내가 먼저라는 것이다. 자기 보호에 민감한 사람이야 말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는 자격 있는 사람이다. 상대를 공감하는 과정에서 자기의 깊은 감정도 함께 자극되어 예기치 않게 지난 시절의 내 상처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럴 때는 상대에게 공감하는 일을 멈추고 내 상처에 먼저 집중하고 주목해서 스스로에게 따스하게 물어줘야 한다. 언제나 나를 놓쳐선 안되며 내가 먼저라는 것이다. 자기 감정은 억누르고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상대에게 집중하려고 한다면 공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람 구하는 일에 실패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나를 공감할 수 있는 한 사람이 필요하다. 남에게 인정받고 이해받고 관심 받고 싶은 욕구는 본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이런 공감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질적 방법은 3장에서 6가지 공감과녁으로 설명한다. 
1. 세상사에서 자신으로 초점을 맞추고
2. 칭찬이나 좋은말 대잔치와는 다르다
3. 감정에 집중하기
4. 억누른 상처를 치유하는 메스이자 연고
5. 마음은 언제나 옳다
6. 감정이 옳다고 행동까지 옳은 것은 아니다
 이 6가지 챕터는 공감자가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공감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과녁을 정확하게 한 질문이나 시선은 한 존재 자체를 조금씩 흔들며 성찰하게 하고 마음을 열게 한다. 공감자는 존재 자체에 대한 주목과 공감을 해야 하며 한 존재로써 인정받고 사랑받는 느낌을 받을 때 상처받은 이는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 처방을 스스로 내릴 수 있게 된다. 즉 감정을 묻는 질문과 지지가 존재의 핵심을 정확하게 자극하여 상처받은 자는 자신의 상황과 문제를 스스로 조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과 자기 상황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을 때까지 공감하고 또 묻고 공감해주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 공감자가 해야 하는 일이다. 상대방의 현재의 감정을 먼저 알아주어야 과거의 상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상처를 이야기 하면서 자연스레 치유된다는 것이다. 공감자는 상대방이 한 행동 뒤에 감춰진 속마음을 물어보아야 하며 그 감정에는 공감해도 행동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라는 이야기를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에게 제일 와 닿았던 부분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아래에 제시된 사례는 저자가 말하려 하는 존재 자체에 대한 주목, 공감의 핵심을 잘 담고 있는 것 같다. P.71 공감의 외주화, 남에게 맡겨버린 내 마음 이라는 소제목에 나오는 중 2 아들의 예시이다. 중 2 아들을 둔 어머니는 학교 상담 교사로부터 아들이 우울증이 심각한 정도라는 통보를 받았다. 자살 충동 요인까지 있으니 전문가를 찾아가는게 좋겠다는 것이다, 엄마는 충격 속에서 청소년 전문 정신 의사를 폭풍으로 검색했고 검사 결과는 짐작대로 부모의 오랜 갈등이 아이에게 영향을 크게 미쳤다는 진단을 받았다. 약물치료도 필요하다고 해서 약을 처방받고 다음 상담 날짜도 예약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더 이상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며 약도 먹기 싫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은 예전에 없던 기분 좋은 행동들이 많아지고 엄마 옆에 바짝 붙어 앉기도 하고 밥을 차려주면 군소리 없이 먹었다. 표정도 부드러워 졌다. 치료를 거부해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아이가 이전과 눈에 띄게 달라진 것처럼 보였고 차일피일하다 병원 치료는 아예 접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엄마로부터 그때 아이의 느낌을 들었는데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엄마와 손을 잡고 병원을 오고간 그 시간이 좋았다고, 병원 근처에서 엄마와 함께 먹었던 돈가스가 너무 맛있었다고. 진료 시 의사의 얘기를 들으며 엄마의 눈에 눈물이 고이고 눈동자가 흔들리는 모습을 아이가 보고는 ‘아 우리 엄마가 나 때문에 힘들어 하는구나’ 라는 것을 느끼며 안심했다고 한다. 자기가 엄마에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아니었다는 확인이 뿌리 같은 안정감을 준 것이다. 약물과 상담 치료를 다 거부했지만 아이는 엄마의 흔들리는 눈동자에서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고 편안해졌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담교사나 엄마는 더 나은 전문가를 찾기보다는 우선 아이를 만나야 한다. 아이의 존재 자체에 눈을 맞춰야 한다. 상담 선생님에게 얘기를 듣고 엄마는 진짜 놀랐어, 네가 그렇게 힘든 줄 엄마가 미쳐 몰랐어. 미안해. 엄마 아빠가 싸울 때 얼마나 힘들었던 거니? 네 마음은 지금 어떠니? 라고 아이에게 먼저 묻는 것이다. 아이의 존재에 눈을 맞추고 주목하면 된다. 정확한 이해와 공감이 가장 전문가적 조치에 해당한다. CPR을 하지 않으면 응급 상황에 처한 사람은 병원 문 앞에 도착하기도 전에 목숨을 잃는다. 그런데 상담 교사, 엄마, 정신과 의사 중 아무도 죽음 충동이 있다고 한 아이를 놓고 가장 먼저 해야 할 CPR은 하지 않았다. 중간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한 CPR 요소가 아이를 구했을 뿐이다. 
 책의 표지에는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이라고 되어있다. 나는 적정이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잘 몰랐기 때문에 저 단어를 이해할 수 없었다. 책에서는 적정기술의 사례를 이야기하며 적정심리학을 설명한다. 아프리카의 어느 마을에 식수가 부족해 몇 시간씩 걸어가서 물을 길러오는 아이들의 딱한 사정을 접한 디자이너가 큰 드럼통의 모양의 물통을 만들었다. 그 이후 아이들은 물을 꽉 채운 물동이를 놀이하듯 굴리며 돌아와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물을 저장할 수 있게 되어 아이들이 학교도 다닐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주 간단한 물통 디자인 하나가 바꿔놓은 일상의 기적이다. 적정기술은 간단하고 일상적인 기술의 결핍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주목에서 비롯한 개념으로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필요에 공감하여 그들에게 일상에 필요한 기술을 만들어주는 것이 적정기술이다. 저자는 적정심리학도 이와 맥락이라고 소개한다. 심리치유와 관련해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전문가로서의 문제의식에 적정기술이라는 것을 접목하여 전문가들의 심리학이 아닌 소박한 집밥 같은 치유, 적정한 심리학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가 치유자가 아니라 상대에게 맞는 적절한 처방을 적시에 내려주는 사람이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고 그 사람이 치유자라고 말한다. 덧붙여 심리치유의 토대가 되는 책으로 상담가, 목사, 학교 선생님, 수녀, 신부, 직장인 멘토 등 심리적으로 누군가를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진정한 공감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고, 주변의 힘든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줄 때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때까지 잘못된 방법으로 공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 나의 방식대로 충고나 조언, 판단과 비판을 한 것에 반성하고 그런 것 보다는 공감자로서 친구가 자기의 마음 상태를 잘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적절한 질문을 하며 스스로 깨닫고 치유하는 방향으로 도와주어야겠다. 이 책에서 나온 행동지침처럼 상대방의 주변 상황과 과거의 상처의 기억보다 그 마음에 대해 좀 더 집중하고 궁금해 하고 질문하며 나아가 상대의 존재 자체에 대한 관심과 인정을 해주며 주변 사람들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 타인뿐 아니라 나 또한 힘들 때 그 상황을 인식하는 것 보다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왜 힘든 마음이 생겨났는지 나에 대해 더 스스로 물어보며 공감하고 토닥여줘야겠다. ‘당신이 옳다’라는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내 존재 자체에 대한 인정과 함께 잘 살아왔고 살아온 그 길이 옳다고 토닥여주어 나를 위로해 주었다. 내가 위로받고 치유 받은 만큼 남에게 공감적 전사로 주변에 힘든 사람들에게 심리적 CPR을 수행하고 싶다. 공감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고, 자신이나 혹은 남의 상처를 치유해 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상처가 나면 집에 하나쯤 있는 구급상자에서 약을 꺼내 치료하듯이 이 책을 구급상자처럼 집에 두고 상처받고 힘들 때마다 들여다보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이 책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용 ㅎㅎ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저도 꼭 읽어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정혜신 박사의 책이 주는 위안이 정말 큰데, 공감에 대한 이야기인가봐요.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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