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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을 나오면 다시 시작되는 영화가 있다 : 열한 편의 영화와 열한 명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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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영화관을 나오면 다시 시작되는 영화가 있다: 열한 편의 영화와 열한 명의 감독/ 김호영 지음.
개인저자김호영
발행사항파주: 위고, 2017.
형태사항307 p.: 삽화; 20 cm.
ISBN9791186602324
비통제주제어영화관,프랑스영화,영화평론
분류기호791.430944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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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영화는 어디까지나 불편한 자극이며 결말을 알 수 없는 위태로운 스펙터클이다 -- [출판사 리뷰] [ 000000019950042 | 2018.02.13 ] 3 | 추천 (0)  댓글달기

예스24 발췌 (http://www.yes24.com/24/goods/57618882?scode=032&OzSrank=1)

영화는 안식이 아니다
영화는 어디까지나 불편한 자극이며
결말을 알 수 없는 위태로운 스펙터클이다


열한 명의 프랑스 영화감독과 그들의 대표작을 다룬 『영화관을 나오면 다시 시작되는 영화가 있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열한 명의 영화감독들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힘든 각박한 제작 환경 속에서 각자 자신만의 스타일로 영화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이들이다. 누구는 기존의 영화 전통들을 아우르는 것에서부터 시작했고, 누구는 아무도 가본 적 없는 미지의 땅에서부터 시작했지만, 그들의 영화는 결국 모두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끊임없이 상투화되어가는 우리의 감정 틀을 뒤흔들고, 점점 더 획일화되어가는 우리의 사고 틀을 무너뜨리는 것. 이 책은 지금 프랑스 영화의 주요 경향을 이끌고 있는 감독, 그 누구와도 차별되는 독창성으로 자기만의 영화세계를 일궈낸 감독, 탄탄한 구조와 다양한 예술적 함의로 종합예술로서의 영화의 면모를 보여준 감독 열한 명을 선정해, 이들이 온 생애를 바쳐 구축하고 있는 ‘다른 세계’를 소개한다. 이들의 대표작을 살펴보고 이들이 거쳐간 영화적 좌표들, 그 치열한 고민과 실험을 하나씩 따라가보는 것만으로도 이 시대 프랑스 영화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눈앞에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들의 영화는 정해진 사고의 틀이나 감정의 선을 따라가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현실을 지배하는 보편적인 원리나 진리보다는 현실에 내재된 수많은 불확실성과 차이들을 보여주려 애쓴다. 이들의 영화가 보여주는 ‘어긋남’ 혹은 ‘선 넘기’의 경험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계속 우리를 따라다닐 것이다. 제목 그대로 “영화관을 나오면 다시 시작되는 영화들”인 것이다.

● 식어가는 심장과 뇌를 데우는 시간
: 삶의 일부분이라도 영화의 시간으로 바꾸고 싶은 이들에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잘 만들어진well made’ 영화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 감동, 재미, 긴장, 충격 등을 적절하게 섞어서 만든 영화가 곧 좋은 영화이며, 우리가 지향해야 할 영화로 떠받들어지고 있다. 비슷한 이야기와 사건들, 비슷한 주연배우와 조연배우들, 심지어 비슷한 유머와 비슷한 감동까지, 첫 공정부터 마지막 포장까지 완벽하게 기획되어 출시되는 공산품처럼 철저하게 기획되고 계산된 이 ‘비슷한 영화’들은 해마다 일정한 수익을 올리며 한번 장악한 국내 영화 시장을 놓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 비슷비슷하게 ‘잘 만들어진’ 상업영화들 덕분에, 우리의 사유 구조와 감성 구조는 우리 자신도 모르게 서로 비슷한 것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런 척박한 현실 앞에서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영화는 안식이 아니라고. 영화는 어디까지나 불편한 자극이며 결말을 알 수 없는 위태로운 스펙터클이라고. 영화는 날카로운 빛처럼 우리의 눈을 찌르고, 일순간이나마 우리의 의식을 꼼짝 못하게 붙들며, 둔중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뒤흔들 수 있는 그 무엇이라고. 그 불편한 시간을 통해 우리는 날마다 조금씩 식어가는 우리의 심장과 뇌를 다시 데울 수 있고, 날마다 조금씩 화석화되어가는 우리의 감정과 사유를 깨뜨려, 살아 있게 만들 수 있다고. 그 과정에서 뜨거운 감동을 얻든, 황홀한 희열을 얻든, 잔잔한 위로를 얻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며 운이다. 삶의 일부분이라도 영화의 시간으로 바꾸고 싶은 이들, 가끔은 영화의 화면 속에 뛰어들어 빛과 소리의 흐름에 생을 온전히 내맡기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동시대 미지인들과 나 사이에, 그 비현실적인 시간, 지극히 영화적인 시간에 대한 교감을 선사할 것이다.

● 우리의 오랜 무관심과 무관하게, 프랑스 영화의 영화적 실험은 계속되고 있었다
: 현실에 내재된 수많은 불확실성과 차이들을 보여주는 영화들


우리의 오랜 무관심과 무관하게, 여전히 프랑스에서는 다양한 경향의 시네아스트들이 출현하고 있고 다채로운 미학적 시도들이 펼쳐지고 있으며 영화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만한 대담한 영화적 실험들도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다소 정체기였던 1980년대를 지나 1990년대 중반부터 각기 다른 경향의 젊은 감독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이들의 열정적인 창작 활동은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이들은 끊임없이 도전과 변화를 시도하면서 프랑스 영화의 지형도를 새롭게 재편성하고 있으며, 프랑스 영화뿐 아니라 세계 영화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은 현재 프랑스 영화를 대표하는 열한 명의 감독과 그들의 대표작 열한 편을 다루고 있다. 지금 프랑스 영화의 주요 경향을 이끌고 있는 감독, 그 누구와도 차별되는 독창성으로 자기만의 영화세계를 일궈낸 감독, 탄탄한 구조와 다양한 예술적 함의 등으로 종합예술로서의 영화의 면모를 보여준 감독을 선정 대상으로 삼았다. 무엇보다 이들의 영화는 정해진 사고의 틀이나 감정의 선을 따라가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현실을 지배하는 보편적인 원리나 진리보다는 현실에 내재된 수많은 불확실성과 차이들을 보여주려 애쓴다. 이들의 영화가 보여주는 ‘어긋남’ 혹은 ‘선 넘기’의 경험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계속 우리를 따라다닐 것이다. 제목 그대로 “영화관을 나오면 다시 시작되는 영화들”인 것이다.

● 올리비에 아사야스에서 레오스 카락스까지
: 무력해지고 느슨해진 몸에 잉크처럼 번져오는 영화들


국립영화학교 이덱 출신인 올리비에 아사야스와 아르노 데플레섕은 소외와 고독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내면 탐구에 집중하면서, 섬세한 형식 안에 다양한 문화적·예술적 함의를 담아내는 예술성 높은 영화들을 선보여왔다. 로랑 캉테는 노동, 교육, 인권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회 문제들을 단순명료한 스타일과 진지한 시선으로 풀어냈고, 북아프리카 출신의 압델라티프 케시시는 이주민 영화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좀 더 넓은 시선에서 공존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수아 오종, 알랭 기로디, 브뤼노 뒤몽은 사회의 모든 고정관념 및 편견에 맞서면서 그 누구도 따라 하기 힘든 독창적인 스타일 안에 전복적인 메시지를 담아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자크 오디아르는 범죄영화라는 장르의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사회 주변에 대한 예리한 관찰을 수행해왔고, 클레르 드니 역시 사회 변방으로 밀려난 이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실험적인 영상으로 표현해왔다. 아울러, 미셸 공드리는 영화의 본질이 상상과 꿈에 있다는 사실을 창의적 영상들로 보여주었으며, 오랜 침체기를 딛고 재기한 레오스 카락스도 부단한 영화적 상상력의 추구가 곧 영화적 매혹의 시작임을 입증해 보였다.

영화감독 선정만큼이나 대표작 선정 또한 무수한 재고(再考)가 요구됐다. 단 한 작품으로 영화 세계를 다 설명할 수 없는 감독들이 있었고, 몇몇 작품들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매력적이고 탁월한 감독들도 있었다. 작품의 유명세나 수상 경력과 무관하게 감독의 영화 세계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작품을 골랐고, 가급적이면 2000년 이후의 작품을 대상으로 삼았다. 가령, 케시시의 경우 국내 관객들에게는〈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민자들의 복합적인 정체성과 힘겨운 삶을 정교한 형식에 담아낸〈생선 쿠스쿠스〉(2006)가 그의 영화 세계를 더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또 공드리 역시 미국에서 만든〈이터널 선샤인〉(2004)으로 많은 국내 영화팬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시나리오작가 필립 카우프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그만의 스타일을 구현한〈수면의 과학〉(2005)이 그의 영화 세계를 설명하기에 더 적절했다고 판단했다. 여하튼(어쨌거나) 이 책에 소개되는 열한 편의 영화들은 명실공히 이 시대 프랑스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나 영화적 깊이 면에서 최고의 수준에 올라와 있는, 가히 ‘마스터피스’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영화들이다.

● 중요한 것은 언제나 ‘영화’ 그 자체다
: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지든 영화는 인간과 삶에 대한 탐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책은 현대 프랑스 영화감독들의 영화 세계에 대한 서술이나 그들의 대표작들에 대한 상세한 분석에 머무르지 않는다. 영화감독을 선정하고 그들의 대표작을 추리는 과정에서 저자는 개인적인 느낌들과 판단들을 주저 없이 녹여내면서 이를 통해 미지의 독자와의 공감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 프랑스 영화의 연구자이기 이전에 애호가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억들이 각각의 영화와 만나면서 일으키는 화학작용을 차분하게 바라보면서, 그 결과물들을 글 안에 조심스럽게 배치했다. 다양한 영화감독들의 고유한 영화 세계를 파악해가는 과정, 각자의 대표작 속으로 들어가 독자적인 표현방식과 메시지를 탐사해보는 과정은 모두 영화라는 텍스트를 매개로 독자와 깊은 대화를 나누어보려는 바람에서 비롯된다. 비록 문화와 역사가 다른, 프랑스라는 멀다면 먼 나라의 영화인들이지만, 인간과 삶에 대한 그들의 시선을 살펴보고 그들의 사유를 이해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 자신과 세계를 이해해가는 과정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영화’ 그 자체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지든 영화는 인간과 삶에 대한 탐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개된 영화들 중 어느 한 편에서라도 독자와 저자가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언어를 찾아낸다면, 나머지 열 편의 영화들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반향하면서 깊고 다채로운 울림을 만들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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