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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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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산문/ 박준 지음.
개인저자박준,1983-
발행사항파주: 난다, 2017.
형태사항191 p.; 20 cm.
ISBN9791196075170
일반주제명한국수필
분류기호811.4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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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매체정보
1 1061542 811.4 박773ㅇ c.2 금화도서관/서울5층(L)/ 대출중 2018.02.22 예약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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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018210 811.4 박773ㅇ 중앙도서관/수원4층(H)/ 대출중 2018.02.23 예약가능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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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021348 811.4 박773ㅇ c.3 중앙도서관/수원4층(H)/ 대출중 2018.02.19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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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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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맞이 베스트셀러 추천도서 15]늦은 밤 떠올리는 생각들의 대부분은 나를 곧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출판사 리뷰) [ 000000019950042 | 2018.02.09 ] 4 | 추천 (0)

예스24 발췌 (http://www.yes24.com/24/goods/42702060)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의 시인 박준, 그의 첫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우리는 모두 고아가 되고 있거나 이미 고아입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같이 울면 덜 창피하고 조금 힘도 되고 그러겠습니다.”


*
그냥 옆에 있는 책.
마냥 곁이 되는 책.

가끔 사는 게 힘들지? 낯설지?
위로하는 듯 알은척을 하다가도
무심한 듯 아무 말 없이
도다리 쑥국이나 먹자,
심드렁히 말해버리는 책.

1.
박준, 이라는 이름의 시인을 압니다. 2008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지난 2012년에 첫 시집을 상재한 바 있다지요. 정확히는 아니더라도 시집 제목에 대해서 어렴풋이나마 들어본 적 있으실 것도 같은데요, 그래요『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라는 초콜릿색 시집이요. 뒷면에 한 여인의 뒷모습을 짐짓 무심한 듯 그러나 뭔가의 사연을 짐작케 하는 포즈로 새겨넣었던 바로 그 시집이요. 참으로 큰 관심 속에 이 시집은 세상에 선을 보인 지 5년을 향해가는 지금까지도 꾸준한 여러분의 사랑을 먹고산다지요.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얼마나 귀한 일인지, 박준 시인은 뭐든 잘 잊지 않는 사람이라서 그 마음들을 확인할 때마다 제 안에 꼬깃꼬깃 접어 숨겨놓았다가 뭔가 아리송한 바람이 저를 덮칠 때면 외따로이 숨어 앉아 몰래 꺼내보고는 한다지요. “편지를 받는 일은 사랑받는 일이고 편지를 쓰는 일은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나요.

2.
그런 그가 오랜 준비 끝에 첫 산문집을 들고 우리 곁에 찾아왔습니다. 첫 시집 제목이 열여섯 자였는데 그보다 한 자 더 보태 열일곱 자 제목으로 짓고 기운 책으로 말입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가만, 제목이 좀 길죠? 네, 좀 길다 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그래도 그리 어렵게는 안 느끼실 거다 자신했던 데는 우리들 누구나 한 번쯤 이런 뉘앙스의 말을 해봤거나 들어봤을 경험의 소유자들이라는 까닭에서였습니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니 더는 울지 마, 하는 사람이 나였다면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니 더 좀 울어, 하는 사람이 너였던 상황 앞에 우리는 얼마나 자주 놓여 있었던가요.

3.
앞서 ‘편지’라는 단어를 살짝 꺼냈었는데요, 이번 박준 시인의 산문집이 어쩌면 편지라는 설명 불가결의 의미심장함과 참으로 닮아 있다 싶기도 해요. 왜 편지가 그렇잖아요. 억지로 쓰게 되면 빤하고 밋밋한 소리만 기계적으로 반복하게 되는데 자발적으로 쓰게 되면 손에 펜을 쥔 자가 예측 불허의 무한 에너지로 제 안의 이야기들을 마구 터뜨리게 되는 게 사실이잖아요. 왜 이렇게 쓰고 있는지 저도 도통 모르겠습니다, 이런 구절들을 중간 중간 추임새처럼 섞어가면서요. 그런데 그렇게 타고나길 진실인 편지, 그런데 그렇게 생겨먹길 진심인 편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박준 시인이 그간 제 시를 함께 읽어주고 함께 느껴주고 함께 되새겨준 여러분들에게 보내는 한 권의 답서(答書)이자 연서(戀書)가 아닐까 해요. 그런 둘 사이의 편지는 필시 길게 이어질 운명이라는 것도 실은 조금 알겠어서 이 한 권의 책을 여러분들에게 내미는 마음이 보다 덜 부담일 수도 있던 바, 분노나 미움보다 애정과 배려에 가까운 것이 편지이기에, 그리하여 살아가면서 편지를 많이 받고 싶다는 시인의 바람이 실은 살아가면서 편지를 많이 쓰고 싶다는 마음과 동일한 다짐임을 알기에, 시인은 타고난 부끄러움을 돌로 살짝 눌러놓은 채 이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써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얘기를 다 퍼내서요, 더는 남음이 없어요! 원고를 마무리 지으며 시인이 뱉은 말을 끝끝내 원고 마지막 페이지에 압정으로 꽂아두었던 저라지요.

*
눈물로 뒤범벅된 얼굴이니 가난한 남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눈물로 뒤범벅된 얼굴이니 이별을 앞둔 연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눈물로 뒤범벅된 얼굴이니 죽음을 공유한 부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4.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은 ‘시인 박준’이라는 ‘사람’을 정통으로 관통하는 글입니다. 제 호흡 가는대로 총 4부로 나누긴 하였지만 그런 나눔에 상관없이 아무 페이지나 살살 넘겨봐도 또 아무 대목이나 슬슬 읽어봐도 우리 몸의 피돌기처럼 그 이야기의 편린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게 해주는 글입니다. 드러낼 작정 없이 절로 드러난 이야기의 어린 손들을 우리들은 읽어가는 내내 잡기 바쁜데 불쑥 잡은 그 어린 손들이 우리들 손바닥을 펴서 손가락으로 적어주는 말들을 읽자면 그 이름에 가난이 있었고, 이별이 있었고, 죽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가난이라는 생활, 이별이라는 정황, 죽음이라는 허망, 이 셋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우리들 모두에게 바로 직면한 과제라 허투루 들리는 이야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웬만하면 마주하려 하지 않았던, 가능하면 피하고만 싶었던 우리들의 민낯, 그 가난은 힘들고 또 힘들게 하고, 이별은 아프고 또 아프게 하고, 죽음은 슬프고 또 슬프게 하는 거니까요. 그럼에도 맞장을 뜨듯 이 삶의 곤궁더미들을 미리 대면하면 좋을 이유가 우리 몸에 내성이라는 것을 생기게 함으로써 끝끝내 삶을 밀어 삶 너머로 나아가게 할 것을 아니까요, 그 원동력으로 삶과 죽음의 쳇바퀴를 더욱 자신 있게 굴리게 해줄 테니까요. 우리가 왜 책을 읽어야 하나 하는 물음에 우리가 왜 삶을 살아야 하나 하는 물음이 답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과 확신, 이 책으로 말미암을 수 있었다니까요.

5.
더불어 이 책은 시와 산문의 유연한 결합체임을 증명해 보입니다. 어느 날 보면 한 권의 시집으로 읽히고 또 어느 날 보면 한 권의 산문으로 읽힙니다. 문장 하나 허투루 쓰인 것이 없으니 내가 그은 밑줄 속에 내가 걸려 넘어지는 날 잦게 합니다. 이상하지요. 강요하는 말씀이나 주저앉히는 감상을 싹 다 걷어낸 담백한 글인데 울음 끝에 웃음이거나 웃음 뒤로 울음인 그 둘의 뒤섞임이 왕왕입니다. 특히나 이번 산문집에서는 그만의 세심하면서도 집요한 관찰력이 소환해낸 추억의 장면들이 우리를 자주 눈물짓게 하였는데요, 이를 구성케 한 그만의 특별한 기억력에 나는 뭔가 들킨 적이 없나 놓친 것은 없나 몇 번이나 되새김질을 해야 했답니다. 장난감처럼 보여도 실은 고성능으로 무장된 레이더를 제 안에 장착한 것만 같은 시인 박준. 아이처럼 말하는데 어른처럼 보는 시인 박준. 어쩌면 조금 이르다 싶게, 제법 익숙하다 싶게, 터무니없이 갑작스럽다 싶게 겪은 세상의 풍파 속에 시인이 앳된 나이부터 노출이 된 까닭도 있다 싶은데요, 그럼에도 시인은 그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그 누구를 미워하지도 않으며, 그 누구를 불신하지도 않는 삶의 태도로 씩씩합니다. 그래봤자 무슨 소용이겠냐는 듯 우리가 누구나 홀로인 것은 맞으나 언제나 혼자인 것은 아니라는 식의 메시지를 껌 종이에 적은 메모처럼 쥐어주기도 하지요. 속고 속으면서 살다 가는 것이 또한 삶이 아니겠냐며 울다 웃고 또 웃다 우는 것이 인생 아니겠냐며 지친 우리들의 등을 말없이 쳐주다 슬쩍 사라지기도 하지요. 아무래도 우리와는 다르게 눈 하나를 더 가진 사람, 그래서 일반인으로는 저주를 받았다 할 수 있겠으나 시인으로는 복을 받은 이가 바로 박준 시인이 아닐까 해요.

6.
이 책은 읽는 내내 우리와 보폭을 정확히 맞춰줍니다. 까만 뒤통수를 내보이며 앞서 가는 책도 아니고 흰 얼굴로 흐릿하게 멀어지며 뒤로 가는 책도 아닙니다. 그냥 옆에 있는 책입니다. 마냥 곁이 되는 책입니다. 가끔 사는 게 힘들지? 낯설지? 위로하는 듯 알은척을 하다가도 무심한 듯 아무 말 없이 도다리 쑥국이나 먹자, 심드렁히 연인에게 말하기도 하는 책입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벤허] 단체관람을 간대. 나는 못 갔지. 돈이 없으니까”, 하는 아버지에게 “나도 수학여행 못 갔네요. 돈 없어서. 그런데 다행인 것은 그때가 딱 IMF 때라 못 가는 친구들이 많았어. 다행이지. 가난도 묻어갈 수 있다니”, 의기양양 아버지와 대화를 섞게 하기도 하는 책입니다. 몇 해 전 사고로 누나를 잃고 누나의 편지를 정리하며 누나의 여고 시절 편지 속 “오늘 점심은 급식이 빨리 떨어져서 밥을 먹지 못했어”라는 구절에서 이미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10여 년 전 느낀 어느 점심의 허기를 10여 년 뒤 느낌으로써 거미줄 같은 세상사 연연의 끈을 계속 쥐게도 해주는 책입니다. 어쨌거나 울 사람은 우는 그대로 안 울 사람은 안 우는 그대로 그렇듯 내키는 그대로 살게 하는 책. 울든 안 울든 네가 발 딛고 선 그 지점이 언제나 출발선이니 언제든 너는 자유야, 하는 아리송한 전언을 주는 책. 그렇게 희망이 되는 책.

7.
마지막으로『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의 표지 속 그림을 자세히 봐주십사 요청을 드리는 바입니다. 좀 묘하죠. 강 위를 떠가는 배 위에서 여자는 노를 젓고 남자는 하모니카를 부는 가운데 두 사람의 얼굴 속 이목구비가 몽땅 지워져 있으니 말입니다. 왜 눈을 지우고 왜 코를 지우고 왜 입을 지웠을까요. 그럼에도 왜 눈에서는 눈물이 고이고 왜 코에서는 콧물이 맺히고 왜 입에서는 노래가 흘러나오는 듯할까요. 눈물로 뒤범벅된 얼굴이니 가난한 남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눈물로 뒤범벅된 얼굴이니 이별을 앞둔 연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눈물로 뒤범벅된 얼굴이니 죽음을 공유한 부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림 속에서 여러 이야기들을 유추해보는 가운데 이목구비 없이도 눈을 타고 코를 타고 입을 타고 흐르는 슬픔의 어떤 기저가 강에 떠 살다 가는 우리네 한 생을 참도 잘 대변한다는 확신만은 분명히 들게 하네요. 그래서 책장을 넘기다가 문득 한 번씩 표지로 시선을 옮겨보십사 다소 건방질 수 있는 팁도 이렇게 드리는가보아요. 참고로 표지 속 그림은 이스라엘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중인 화가 기드온 루빈의 작품이고요, 제목은 무제라네요. 2018년 9월 한국에서의 대규모 첫 전시가 있다고 하니 미리 눈에 익혀두셨다가 내년에 반가이 뛰어가 실물로 확인하셨으면 하네요.

울고 난 뒤 남겨진 것들 [ 000000201330087 | 2017.12.22 ] 5 | 추천 (1)

 

 

‘시’ 를 떠올려 보면 우리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으며, 외형적 규범에 얽매인 딱딱함을 떠올릴 수 있다. 그 딱딱함 속에는 고뇌, 희망, 행복, 슬픔 등이 함축되어 있지만 우리는 함축된 의미를 보기도 전에 익숙치 않음에 쉽게 다가가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익숙한 것을 당연시 여기게 되었고 깊이 생각한다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우려를 걱정했던 것일까? 시인 ‘박준’은 시인의 마음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산문 속에 그의 마음을 함축하였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순방향으로, 때로는 역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인생 속 사소함에서부터 결정적인 순간까지 자신 인생의 삶과 가치관 등을 내포하며 산문을 써내려갔다. 다양한 의미를 함축해서인지 산문 속 그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 같기도 하며, 이치를 깨닫는 수행자 같기도 하며, 반성을 하는 수감자의 모습 같기도 하다. 이러한 산문 속에서 정해진 답은 없겠지만 시인 ‘박준’이 전달하고자 했던, 중시했던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첫 번째,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듯이 운다고 해서 과거와 과거의 인연을 찾을 수 없다. 그것이 소중했던지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던지 말이다. 이는 과거, 과거의 인연에 대하여 그 가치를 알게 해준다. 두 번째, 의미 있는 회상이다. 산문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산문들이 회상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 회상 속에는 박준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일출과 일몰이 닮아 그 모습은 마치 첫인사의 안녕과 끝인사의 안녕의 모습과 같다'는 것처럼 단순한 회상이 아닌 그때는 몰랐던 의미들을 강조해 그 의미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더 부각시킨다. 세 번째, 물음을 던져준다. 박준의 산문은 이미 자신의 회상에 대한 답을 내는듯하지만 여운을 남겨 물음을 남긴다. 따라서 그 물음은 독자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자신 스스로가 산문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삶을 접목시켜 물음을 던질 수도 있고,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내려 스스로를 돌아 볼 수도 있다. 네 번째, 지각의 형성이다. 회상과 물음에 대한 지각으로 회상으로부터의 후회, 반성, 깨달음 등 그에 대한 물음에 대한 지각, 미래에 대한 지각 등 하나의 연결고리를 형성한 지각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잘 함축하고 있는 산문으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지만 그 중 두 가지를 소개하면 책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中 ‘다시 지금은’, ‘여행과 생활’ 이라는 소제목의 산문이다. ‘다시 지금은’, ‘여행과 생활’ 이라는 산문의 내용은 아래와 같은데 회상과 현재 사이에서의 후회와 반성, 깨달음, 그리고 그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일을 바라거나 무엇을 빌지 않아도 더없이 좋았던 시절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날들이 다 지나자 다시는 아무것도 빌지 않게 해달라고 스스로에게 빌어야 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 다시 지금은

 

「우리가 함께했던 순간들이 나에게는 여행 같은 것으로 남고 당신에게는 생활 같은 것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함께하지 못할 앞으로의 먼 시간은 당신에게 여행 같은 것으로 남고 나에게는 생활 같은 것으로 남을 것입니다.」 - 여행과 생활

 

이렇듯 박준의 산문은 우리에게 단순하지 않은 많은 것들을 전달해준다.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고 의미를 주고 있는 이 책을 쓴 시인 '박준'의 나이는 30대로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도 충분히 우리의 삶을 회상해 볼 수 있다. 우리는 대부분이 경쟁적인 사회에서 많은 인연들을 놓치고 있으며, 나를 지각하지 못하고 사회가 만들어내는 하나의 적응자로서 살고 있다.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적고 꿈이 아닌 직업을 찾는 것처럼 말이다. 스스로의 발전과 나의 가치를 위해서는 사회에 적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에 대한 지각이 필요하다.

 

따라서 책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은 지나간 과거와 과거의 인연들은 운다고 해서 되돌릴 수 없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면에서 봤을 때는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더라도 울고 난 후에는 스스로를 회상하고 되돌아보며 자신에 관하여 생각해보고 나를 지각할 수 있다는 것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의 구성을 보면 많은 주제의 산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양한 주제는 독자들이 다양하게 공감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끝으로 자신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무엇을 놓쳐서는 안 되는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생각 중이고 고민 중이라면 책『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속에서 나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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