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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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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장편소설/ 조남주 지음.
개인저자조남주
발행사항서울: 민음사, 2016.
형태사항190 p.; 20 cm.
총서사항오늘의 젊은 작가;13.
ISBN9788937473135
일반주제명한국현대소설
분류기호811.32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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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59231 811.32 조211ㅍ c.2 금화도서관/서울5층(L)/ 대출중 2019.02.28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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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061446 811.32 조211ㅍ c.5 금화도서관/서울5층(L)/ 대출중 2019.02.25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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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014355 811.32 조211ㅍ 중앙도서관/수원4층(H)/ 대출가능 서가에 없는 책 신고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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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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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지지 않기 위한 권장 도서 "82년생 김지영" [ 000000201513066 | 2019.01.02 ] 5 | 추천 (4)  댓글달기

너무나 익숙해져 버려서 더 아픈, 리얼한 현실이 담긴 "82년생 김지영 씨 이야기"

 

<82년생 김지영>은 여성에 대한 제약과 차별, 비하와 혐오에 대해 쓴 소설이다. 

1980년대는 딸을 낙태하면서까지 아들을 낳아 키우던 시절이며, 이런 비통한 시대적 상황과 함께  시대의 여아에게 가장 많이 붙여진 이름인 ‘지영’이라는 이름이 만나서 ‘82년생 김지영’ 씨가 만들어졌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성인 김지영 씨는 부모님과 할머니, 언니와 남동생이 있는 가정에서 둘째 딸로 태어나, 평범한 유년기를 보내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해 전업주부가 된다. 우리는 남들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어린 시절, 학창 시절, 회사 생활, 결혼 생활을 보내는 김지영 씨의 일상에 들어가 자연스레 스며들어 있던 차별과 불평등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198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많은 시간이 흐르고 경제 발전을 이루었지만 성차별적 관습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성차별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여성들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82년생 김지영>을 통해서 여성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차별을 깨닫게 될 수 있으며 어느새 김지영 씨가 되어 공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돈어른, 외람되지만 제가  말씀 올릴게요. 그 집만 가족인가요? 저희도 가족이에요. 저희   남매도 명절 아니면  같이 얼굴  시간 없어요. 요즘 젊은 애들 사는   그렇죠. 그 따님이 집에 오면, 저희 딸은 저희 집으로 보내주셔야죠."-p.18

 

머리를 맞은 것처럼 띵한 기분이 든다. 대한민국의 명절의 현실이 이렇게 드러나나 싶다. 너무나 와닿는 말이지만 차마 꺼내지 못하고 맘속으로만 수십 번 외치고 있을 말, 어머니의 소중한 딸이기에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세상 모든 어머니들에게 전하고 싶다. 모든 부모의 자식이 소중하기 마련인데 며느리를, 우리의 딸들을, 집으로 보내준다면 서로가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다.

 

" 벌어서 오빠들 학교 보내야 했으니까. 다 그랬어. 그때 여자들은  그러고 살았어."-p.36

 

그 시절에 오빠는 학교를 가는 게 당연했고 학교를 못 가는 여동생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혹시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당연한 권리를 자신도 모르게 빼앗기고 산 건 아니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짝꿍이 나를 좋아한다고? 괴롭히는  좋아한다는 뜻이라고? 김지영 씨는 혼란스러웠다. -p.41
 

“지영이를 괴롭히는 건 좋아해서 그런 거야.” 어린 김지영 씨를 혼란스럽게 만든 말이다. 좋아하면 더 잘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 내가 괴로운데 이게 날 좋아하는 행동이라고? 정말 어처구니 없는 말이지만 초등학교 때 남자아이에게 괴롭힘 좀 당해봤다면 한번쯤 들어 봤을 말이다. 좋아하면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괴롭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어른들은 더이상 괴롭힘에 우는 여자아이에게 혼란을 주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하며, 괴롭힌 남자아이에게 가서 지영이를 좋아한다면 괴롭히지 말고 지영이를 웃게 만들어줘야 하는 거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아직은 아빠 성을 따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엄마가  김지영 씨도 어머니의 성을 따를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요, 라는 칸에 표시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안의 소소한 규칙이나 약속이나 습관들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p.132

 

누구나 평등을 말할 수 있지만 어느새 자리 잡혀 익숙해져 버린 작은 것들을 이상하다고 여기며, 당당히 그들과 다른 방향을 택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수 있을까? 자식은 엄마와 아빠 둘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아빠의 성이 자연스레 아이의 성으로 이어졌다. ‘엄마의 성을 따르겠냐’는 선택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지영 씨 스스로도 택하지 않았다. 어쩌면 여성 스스로조차 포기하고, 익숙해져 버린 우리 안의 소소한 규칙에 순응하고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아빠의 성을 따라 아이의 이름을 짓는 것은 우리가 자연스레 지키고 있던 소소한 규칙이기 때문이다.

 

견딜  없는 것은 오히려  순간들이었다. 김지영 씨는 충분히 건강하다고, 약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가족계획은 처음 보는 친척들이 아니라 남편과 둘이 하겠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니에요, 괜찮아요, 라는 말밖에  수가 없었다-p.133

 

아이를 낳는 것은 김지영 씨와 그녀의 남편이다. 하지만 시어머니부터 시작해서 먼 친척까지 죄다 아이의 여부에 관심을 갖는다. 김지영 씨는 하고 싶은 말을 당당히 꺼내지도 못했다. 나였어도 김지영 씨처럼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누군가 옆에서 응원해주고 용기를 줄 사람이 필요하다. 김지영 씨에게 용기를 주고, 그게 맞다고 당당히 말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놈의 돕는다 소리  그만할  없어? 살림도 돕겠다. 애 키우는 것도 돕겠다. 내가 일하는 것도 돕겠다. 이  오빠  아니야? 오빠 살림 아니야? 애는 오빠  아니야? 그리고 내가 일하면, 그 돈은 나만 써? 왜 남의 일에 선심 쓰는 것처럼 그렇게 말해?"-p.144

 

김지영 씨의 남편은 “내가 열심히 도울게.” 돕는다는 말을 쓴다. 사전에 정의된 ‘돕다’의 의미는 ‘남이 하는 일이 잘되도록 거들거나 힘을 보태다’이다. 둘이 결혼을 하고 서로 부부가 되어 한집에 살고, 둘이 아이를 낳는데 이게 자기자신의 일이지 남의 일이란 말인가.

 

 "나도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에요." 점원의 뜬금없는 말에, 어이없게도 김지영 씨는 울컥 서러워졌다. -p.160

 

김지영 씨는 직업이 있었으나 결혼하고 아이 때문에 관뒀었다. 일자리를 다시 알아보다가, 마트 직원을 뽑는 것을 보았지만 크게 망설인다. 결혼 전에는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었는데 아이를 낳은 후 아무렇지 않게 마트에서 일하는 선택을 쉽게 하진 못했다. 흔한 현실을 담고 있기에 김지영 씨의 울컥한 마음이 느껴진다.

 

" 커피 1500원이었어. 그 사람들도 같은 커피 마셨으니까 얼만지 알았을 거야. 오빠, 나 1500원짜리 커피 한잔 마실 자격도 없어? 아니, 1500원 아니라 1500만 원이라도 그래. 내 남편이 돈으로 내가  사든 그건 우리 가족 일이잖아. 내가 오빠 돈을 훔친 것도 아니잖아. 죽을 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았고,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 인생, 나 자신을 전부 포기하고 아이를 키웠어. 그랬더니 벌레가 됐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돼?"-p.165

 

다른 말이 필요 없다. 김지영 씨의 말이 여성이 결혼해서 주부로 사는 게 어떤 것인지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김지영 씨는 부끄러운 일을 한 것도 아니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열심히 살았는데 이 사실은 중요치 않았다. 그저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데리고 나와 커피를 사서 마셨을 뿐인데 모르는 사람들에게 ‘맘충’이란 소리를 들으며 욕을 들어야했다. ‘맘충’ 소리나 들으려고 이렇게 살아왔나 싶어 서럽고 눈물이 흐를 것이다.

 

조남주 작가는 "그렇게 자랐고, 그렇게 살았고, 달리 방법이 없었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러나, 김지영 씨에게 정당한 보상과 응원이 필요하고, 다양한 기회와 선택지가 주어져야 한다. 적어도 나의 딸이, 당신의 딸이, 살아갈 세상은 김지영 씨가 살아온 세상보다 더 나은 곳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누구나 김지영 씨가 될 수 있다. 김지영 씨는 당신이 될 수도 있고, 당신의 어머니였을지도 모른다. 혹은 미래에 나의 딸이 될지도 모른다. 딸에게 저런 미래를 주는 것은 끔찍하지 않은가? 미래에 딸들이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세상은 변해야 하며, 우리는 변해야 할 것이다. 변화는 여성 혼자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남성과 여성이 같이 살아가는 세상이며, 남녀는 결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이 책은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을 느끼고 싶거나 차별의 존재에 대해 깨닫고 싶은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다. 남성들은 이 책을 통해서 여성이 어떤 세상에서 살아 왔는지 김지영 씨를 보며 알게 되고 마음을 이해해 준다면, 거기서부터 변화를 위한 작은 시작이며 함께 행복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하며 이 책을 추천한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000000201330087 | 2018.12.25 ] 5 | 추천 (1)  댓글달기

어느 날 우리 사회에 ‘김지영’이 태어났다. ‘김지영’은 태어나자마자 모두가 알았고 모두가 제 각기 ‘김지영’에 대해 말하기 바빴다. 누군가는 공감을, 누군가는 분노를 느꼈다. 공감은 성 평등을 외치는 목소리가 되어 한 마음으로 커졌고, 분노는 성별 간 혐오와 갈등으로 번졌다. 이토록 열광하고 칭송받으면서 동시에 비난받은 책은 드물 것이다. 그래서일까 자연스럽게 공감이 되어 눈시울이 붉어진다. 하지만 어느 특정 부분에 있어서 단정 지으며 결단을 내린 점은 안타까웠다.

 

<82년생 김지영>은 보편적인 여성의 삶을 말하기 위하여 가장 흔했던 이름과 성으로 지어진 인물이 주인공인 소설이다. 하지만 그 당시 시대상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허구의 인물로 보기는 어렵다. 다수의 여성들을 대변하는 대변인이라고 생각하면 더욱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사회의 격한 반응과 대조적으로 김지영이란 인물은 책 속에서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그 평범함은 ‘우리’라는 사회 속으로 왔고 그녀가 느끼는 차별적 감정들은 우리에게 큰 공감을 준다.

 

82년, 주인공 김지영이 태어났고, 그녀는 남동생들에게 좋은 것들을 양보하며 자란다. 초등학교에 가서 이성의 괴롭힘은 애정이라고 생각해야 했고, 위험한 사건 뒤에는 위로가 아닌 행실의 지적을 들었다. 또한 학교 선생님의 성추행 앞에서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버스와 학교, 골목길이 무서웠다. 사랑과 이별에 있어서도 버려지는 존재로 남겨졌다. 취업을 하고서도 차별을 겪었고, 임신을 하고서는 자신의 삶을 포기하며 육아를 했지만 그녀에게 들려오는 소리는 ‘맘충’이라는 단어였다. 그녀의 치열한 삶은 벌레로 치부되었고 주인공 김지영은 자신의 정신을 포기해버린다.

 

<82년생 김지영>은 막힘없이 읽혀져 내려간다. 하지만 그 감정이 쉽지는 않다. 성별을 떠나 그 감정이 쉽다면 그것은 조심스러워 해야 할 것이다. 별개로 나의 성별은 남자기에 낯설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렇기에 책에서 묘사한 부분들이 전부 이해가 되었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읽었다. 내 가족과 친구들, 지인들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 어쩌면 이런 삶 속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일까 책 속 대화가 간접적이지만 크게 공감이 되었다.

 

“나도 선생님 되고 싶었는데”, “근데 왜 선생님 안 했어?”, “돈 벌어서 오빠들 학교 보내야 했으니까. 그때 여자들은 다 그러고 살았어.” -p36

 

이 부분에서 가장 마음이 아팠다. 개인사이지만 나의 엄마도 꿈이 있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꿈을 포기했었기 때문에 공감이 되었다. 누군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누군가는 꿈을 포기한다는 것, 그것은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또한 그것은 아빠도 마찬가지였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했다.

 

“왜 치마는 그렇게 짧냐..., 위험한 사람은 알아서 피하라고. 못 알아보고 못 피한 사람이 잘못이라고” -p68

 

이 부분은 사회생활에서 많이 들어봤기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걱정이 되어서, 농담 식으로 던진 말일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깊은 상처며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한 차별성 발언과 불평등을 초래하는 부당함들을 책은 잘 꼬집어내고 있다.

 

이렇듯 <82년생 김지영>은 서러움과 부당함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고발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책이다. 하지만 책 뒷장에 나오는 작품해설에 있어서 여성혐오 사회라 단정 짓고, 피해자와 가해자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면에서는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단순하게 본다면 구세대의 가부장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구세대의 잘못을 인정은 해도, 젊은 세대들은 공감력이 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생각이 세대 교차에서 잘못 이어져 안타까운 결과가 생겼다고 본다.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분명한 것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들은 큰 상처를 받았다. 어쩌면 지금도 상처를 받고 차별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 성차별은 계속해서 존재해왔고, 아직까지 남아있으니 말이다. 인정하고 공감하며 깊이 반성할 부분이다. 하지만 무조건 남자를 ‘악’으로 만들고 ‘가해자’로 묘사해서일까, 의도와 다르게 편 가르기가 되어버렸다. 책의 고발적 성격은 충분히 공감을 사지만, 극단적인 묘사는 뜻하지 않더라도 모든 남성들을 대표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 부분이 많이 안타까웠다. 여자를 씹다버린 껌이라고 말하거나 성희롱하는 남자들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아닌 사람이 더 많기에 그런 일이 생길 때 그것은 이슈화된다. 책 96페이지를 보면 대기업에서 44%가 남성을 선호한다는 말은 써져 있지만, 56%가 남녀가 상관없다고 한 말은 빠져있다. 그래서 남성들이 책에 대한 이해를 포기하고, 이해보다는 억울함을 더 느낀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책에서 그러한 부분들을 고려했다면 더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크다.

 

끝으로 <82년생 김지영>은 여성들의 아픔에 대하여 쓰여 진 책이다. 그리고 그 아픔은 큰 공감을 받았다. 그렇기에 그 아픔에 있어서 다른 성으로 살아온 남성들이 왈가왈부 하기는 어렵다. 불편하다고 책을 억압하거나 비난만 한다면 그것은 평등으로 가기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육아로 인해 자신의 삶이 없기도 하지만 일을 하는 것 또한 자신의 삶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해를 바란다고 해도 여성의 기회 불평등과 여러 문제들은 확실히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절 그들은 사과하지 않았었다. 따라서 차별했음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그런 사회가 반복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해야할 것이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들은 아픔이 가득했지만 우리가 좋아하고, 좋아할 소녀들은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 지나간 일에 대한 반성으로, 용서로, 이해로 책이 읽혀지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82년생 김지영>은 사회 속 아주 큰 소통의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82년생 김지영>이란 책을 권한다. 올바르게 읽을 수 있다면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평등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심사평1]
질곡진 우리 근현대는 '발전'이라는 명제 아래 우성들에게 엄청난 시혜를 베풀어 왔습니다. 열성들은 그것이 당연한 줄 알고 참고 희생해 왔습니다. 
세대를 지나 남은 우리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여전히 우성과 열성, 남성과 여성, 재벌과 노동자, 갑과 을로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런 적대적 관계를 해결할 솔루션을 가지고 있을까요?
법과 선동이 아닌 '인간'에 대한 존엄과 존중을... 
30대 후반을 지나는 지영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따뜻한 위를 전하고 싶습니다. 

[심사평2]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와 그것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잘 전달하는 글입니다. 또한 작품에 있어 아쉽게 느낀 부분도 객관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균형잡힌 서평이라고 생각합니다.
*담백하고 깔끔한 문체가 읽기에 좋았습니다.

[심사평3]
아직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말 그대로 문제적 작품! 그 문제적 작품에 대해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하고자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 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 000000201511304 | 2018.11.30 ] 4 | 추천 (0)  댓글달기
지금 시대의 페미가 역차별이라... 
현실은 대한민국은 성차별 국가가 맞다. 그건 명확한 사실. 
비단 우리나라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성차별은 존재하고 있다. 
어느 통계를 봐도 사회문제들을 살펴봐도 알 수 있으니까. 
페미가 지나치게 여성우월적인 주장을 펼친다 생각될 수 있지만, 이건 반대로 남성우월적이며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일삼는 이들 또한 많다는 것도 알아줬으면.
그건 너무나도 오래전부터 아무렇지 않아왔기에 눈에 띄지 않았고 요즘들어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여성우월주의, 역차별 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적어도 지금의 상황에서 역차별이야 라고 말하는것 보단 수많은 여성혐오를 일삼는 이들에게 당신들의 발언때문에 성차별이 이토록 문제되는 것이다 라고 먼저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 페미니즘이 가지는 목소리가 잘못됐다며 억압한다면, 이미 기울어진 사회를 가만히 두자는 의미로 귀결되고, 차별의 사회를 그대로 끌고가자는 결론이 아닐까. 
참고로 82년생 김지영은 여자들은 역차별을 원하니, 목소리를 높이자! 라는 내용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당대 여성이 처한 현실을 이야기하는 내용이었다. 
책 중간중간 실질적 통계를 들어주는 것을 보며 굉장히 객관적인 시선에서 쓰려는 노력이 보였다고 한다. 
어느 부분에선 지나치다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으나 이게 페미니즘 도서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는 견해도. 
수많은 다른 책과 영화 드라마 등등 모든 분야에서 특정 시선이 개입되는 일은 아주 많았으니까. 
김기덕 감독ㅡㅡ의 작품들을 보면 여성 인권을 처참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아주 명백하고 근거없는 혐오임에도 계속해서 작품활동을 이어갔다. 
82년생 김지영은 이토록 객관적으로 써내도 비난을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여성을 혐오하던 수많은 대중매체엔 별다른 근거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역차별이라며 페미니즘을 비난하기 앞서 그에 맞서는 명백한 여혐에 대해서도 분노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것이 진정한 평등이 아닐까..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 책이라 깊게 생각해보며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이 듭니다

[신학기 맞이 베스트셀러 추천도서 3] 공포, 피로, 당황, 놀람, 혼란, 좌절의 연속에 대한 한국 여자의 인생 현장 보고서! -(책소개) [ 000000019950042 | 2018.02.09 ] 4 | 추천 (1)  댓글달기

예스24 발췌 (http://www.yes24.com/24/goods/32972572)

 

공포, 피로, 당황, 놀람, 혼란, 좌절의 연속에 대한 한국 여자의 인생 현장 보고서!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열세 번째 작품 『82년생 김지영』. 서민들의 일상 속 비극을 사실적이면서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표현하는 데 재능을 보이는 작가 조남주는 이번 작품에서 1982년생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아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 살 김지영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친정 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 내고,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해 그를 식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김지영 씨의 정신 상담을 주선하고, 지영 씨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 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이다. 리포트에 기록된 김지영 씨의 기억은 ‘여성’이라는 젠더적 기준으로 선별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1999년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이후 여성부가 출범함으로써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즉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내면화된 성차별적 요소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지나온 삶을 거슬러 올라가며 미처 못다 한 말을 찾는 이 과정은 지영 씨를 알 수 없는 증상으로부터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 김지영 씨로 대변되는 ‘그녀’들의 인생 마디마디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핍진하게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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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도 이상한 징후들은 조금씩 있었다. 평소에는 쓰지도 않는 귀여운 이모티콘을 잔뜩 섞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분명 김지영 씨의 솜씨도 취향도 아닌 사골국이나 잡채 같은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정대현 씨는 자꾸만 아내가 낯설어졌다. 아내가, 2년을 열렬히 연애하고 또 3년을 같이 산, 빗방울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눈송이처럼 서로를 쓰다듬었던, 자신들을 반씩 닮은 예쁜 딸을 낳은 아내가, 아무래도 아내 같지가 않았다. --- p.14

“얘, 너 힘들었니? “
순간 김지영 씨의 두 볼에 사르르 홍조가 돌더니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눈빛은 따뜻해졌다. 정대현 씨는 불안했다. 하지만 화제를 돌리거나 아내를 끌어낼 틈도 없이 김지영 씨가 대답했다.
“아이고 사부인, 사실 우리 지영이 명절마다 몸살이에요.”
잠시 아무도 숨을 쉬지 않았다. 거대한 빙하 위에 온 가족이 앉아 있는 것 같았다. --- p.17

“은영 아빠가 나 고생시키는 게 아니라 그냥 우리 둘이 고생하는 거야.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니까 혼자 이 집안 떠메고 있는 것처럼 앓는 소리 좀 하지 마. 그러라고 한 사람도 없고, 솔직히, 그러고 있지도 않잖아.” --- p.32

김지영 씨는 얼굴형도 예쁘고 콧날도 날렵하니까 쌍꺼풀 수술만 하면 되겠다며 외모에 대한 칭찬인지 충고인지도 계속 늘어놓았다. 남자 친구가 있느냐고 묻더니 원래 골키퍼가 있어야 골 넣을 맛이 난다는 둥 한 번도 안 해 본 여자는 있어도 한 번만 해 본 여자는 없다는 둥 웃기지도 않는 19금 유머까지 남발했다. 무엇보다 계속 술을 권했다. 주량을 넘어섰다고, 귀갓길이 위험하다고, 이제 그만 마시겠다고 해도 여기 이렇게 남자가 많은데 뭐가 걱정이냐고 반문했다. 니들이 제일 걱정이거든. 김지영 씨는 대답을 속으로 삼키며 눈치껏 빈 컵과 냉면 그릇에 술을 쏟아 버렸다. --- p.116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나요. 다 하면서 배우는 거죠. 지영이가 잘할 거예요.”
아니요, 어머니, 저 잘할 자신 없는대요. 그런 건 자취하는 오빠가 더 잘하고요, 결혼하고도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김지영 씨도, 정대현 씨도,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 p.128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그 안의 소소한 규칙이나 약속이나 습관들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김지영 씨는 혼인신고를 하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는 정대현 씨의 말을 다시 한번 곱씹었다. 법이나 제도가 가치관을 바꾸는 것일까, 가치관이 법과 제도를 견인하는 것일까. --- p.132

김지영 씨가 회사를 그만둔 2014년, 대한민국 기혼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은 결혼, 임신, 출산, 어린 자녀의 육아와 교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었다.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출산기 전후로 현저히 낮아지는데, 20~29세 여성의 63.8퍼센트가 경제활동에 참가하다가 30~39세에는 58퍼센트로 하락하고, 40대부터 다시 66.7퍼센트로 증가한다. --- p.146

죽을 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았고,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 인생, 나 자신을 전부 포기하고 아이를 키웠어. 그랬더니 벌레가 됐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돼? --- p.165

 

 단순히 82년생 김지영이라는 분들 이외에 당시 수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이해나마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중에 저희 어머니부터, 할머니들도 계시겠지요... 사회가 이 책을 통해 이해만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번 이 도서를 읽어봐야겠습니다!

참 많이 언급되는 책이라 그 내용이 너무 궁금했어요. 내용의 기록을 보니 읽기전에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걑아요.. 

김지영, 여성 뿐만 아닌 고달픈 인생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큰 응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말 큰 화제거리가 되었던 책인데, 정말 '한국 여자의 인생 현장 보고서'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사실 이 책을 가지고 친한 오빠와 논쟁 아닌 논쟁을 했던 경험이 있는데, 여자들에겐 참 흔하면서도 공감되는 일들이 남자들에게는 지극히 소설적인 것으로 여겨졌나봐요..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조금 더 '인식' 한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감사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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