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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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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김명철 옮김.
개인저자Sandel, Michael J
샌델, 마이클
김명철
김선욱
이현우
정수환
발행사항서울: 와이즈베리(미래엔), 2017,c2015.
형태사항443 p.; 23 cm+ 별책부록 1책(합철).
원서명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
ISBN9788937834790
일반주기 색인 : p. 437-443
원저자명: Sandel, Michael J
감수: 김선욱
별책부록은 "해설"로 '이현우, 정수환' 공저임.
별책부록 속의 서명은 '공공 철학자 마이클 샌델'(이현우),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타난 문제의식](정수환)임.
초록마이클 샌델은 수년간 강의해 온 경험을 통해 정의의 이론들을 명확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철학자들의 견해를 이토록 쉽게 설명한 책은 없었다. <뉴욕 타임스>
비통제주제어정의
분류기호172.2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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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등록번호 청구기호 소장처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매체정보
1 1060833 172.2 S214j.김 c.3 금화도서관/서울4층(H)/ 대출가능 교차대출 서가에 없는 책 신고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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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996129 172.2 S214j.김 중앙도서관/수원4층(H)/ 대출중 2020.09.29 예약가능
(1명 예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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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 초록

마이클 샌델은 수년간 강의해 온 경험을 통해 정의의 이론들을 명확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철학자들의 견해를 이토록 쉽게 설명한 책은 없었다.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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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서평
내게 필요한 정의는 무엇일까? [ 000000201511005 | 2019.07.01 ] 5 | 추천 (1)  댓글달기

Ⅰ. 서론

 

마이클 샌델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샌델은 정의를 이해하는 방식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사회 전체적으로 발생하는 행복의 극대화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는 공리주의 시각, 둘째는 정의를 자유와 연관시키는 자유지상주의자들의 시각, 셋째는 미덕을 장려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각이다. 마이클 샌델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에서의 주장과 비슷하게 들린다. 우선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에 따라, 정의의 개념을 규정하고 무엇이 옳은 일인가를 살피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론적 사고를 가지고 있고 특정한 사물의 텔로스, 즉 목적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면 재화를 공정하게 분배하려면 해당 재화의 텔로스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론적 사고를 정치와 연결시켜 생각할 수 있다. 정치란 시민의 미덕을 키워서 공동선을 고민하고 시민 자치에 참여하여 공동체의 번영을 위해 힘쓰는 목적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마이클 샌델은 정의를 미덕을 늘리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정의를 바라보는 공리주의적 관점과 자유주의적 관점을 비판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정의로 인해,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득분배에 관해서 어떤 관점을 기초로 두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후생이 달라 질 수 있다.

 

Ⅱ. 본론

 

먼저 샌댈은 정의의 분류에서 행복 극대화의 입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행복 극대화의 입장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것은 최대 행복 원칙을 주장한 공리주의이다. 제러미 벤담은 도덕의 최고 원칙은 행복을 극대화하여 쾌락이 고통을 넘어서도록 하여 전반적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 주장한다. 공리주의는 얼핏 보기에는 가장 합리적이고 완벽한 논리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공리주의에 대한 반박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로 공리주의의 가장 두드러지고 명확한 약점은 개인의 권리에 대한 존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리주의는 행복의 총합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개인을 짓밟을 수 있다. 또한 가치를 단일한 통화에 의해 판단함으로써 복잡한 사회문제와 대면했을 때 가치 판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존 스튜어트 밀은 이에 대해 재반박할 수 있다고 믿었다. 첫 번째 반박에 대해서는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면서 이것이 공리주의와 대립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우리가 공리를 극대화할 때에는 매 순간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판단하여 오랜 세월에 걸쳐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다 보면 인간의 행복이 극대화 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두 번째 반박에 대해서는 고급 쾌락이 존재하여 쾌락에도 등급이 있기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였다.

두 번째로 샌댈은 자유를 존중한 입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먼저 그는 자유지상주의에 대해서 설명한다. 자유지상주의자들은 최소국가를 주장하면서 온정주의와 도덕법, 소득과 부의 재분배에 대해서 반대한다. 노직은 이에 대해서 “오직 계약을 집행하고, 사람들을 무력과 절도와 사기에서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최소국가만이 정당화될 수 있다. 거기서 더 나아가면, 어떤 일도 강요받지 말아야 하는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게 되고, 그런 국가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하였다. 또한 자유지상주의자들은 내가 나를 소유한다면, 그에 따른 것들은 모두 나의 소유가 되어야 한다는 자기소유개념을 주장하면서 개인의 자유를 정당화시킨다.

결국 마이클 샌델은 정의에 관한 이야기에서 행복과 자유만 볼 것이 아니라 이를 더 확장시켜 미덕의 범주까지 뻗어나가야 하며, 미덕의 범주에서 정의로운 사회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공동선의 정치를 옹호한다. 이러한 공동선의 정치는 시민 의식과 희생, 봉사를 바탕으로 하며 시장의 도덕적 한계에 대해서도 인식한다. 그리고 불평등 문제를 공동체의 문제로 끌어들이며 연대와 시민의 미덕, 도덕에 기초하는 정치를 강조한다.

 

Ⅲ. 결론

 

정의에 대해서 어떻게 관점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정의로운 분배란 어떤 것인지 말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공평한 분배에 있어서 가장 기본요소로는 평등성, 정당한 권리, 공정성,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정의를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것은 여러 가지 관점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 공리주의적 정의관에서의 목표는 최대 다수의 최대행복이다. 이는 사회 후생의 합이 극대화 되어야 가장 좋은 분배 상태라고 말한다. 또한 각 개인들에게 효용수준에 대하여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한다. 이는 형평성 보다는 효율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공리주의만 앞세우다 보면, 소득분배 측면에서 부유층만 계속 지원을 해주고 빈민층들은 계속 그 자리에 맴돌게 된다. 사회 후생에 극대화를 위해서 효율성만 추구하다 보니 빈부격차 문제가 점점 더 악화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으로는 사회후생의 합의 극대화만 추구하여, 개인의 권리를 침해 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반대 되는 입장인 평등주의적 정의관은 효율성 보다는 형평성을 추구한다. 모두가 공평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평등주의적 정의관에 목표이다. 평등주의적 정의관에서는 효용수준이 높을수록 더 적은 가중치를 부여한다. 또한 사람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고 최소한의 생활수준도 어느 정도 끌어 올리는 것이 이상적인 분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평등주의적 정의관을 너무 앞세우다 보면, 개인의 정당한 권리가 침해 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즉, 공평한 분배에 있어서 평등성과 정당한 권리가 상충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어떤 것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하는지 문제가 될 수 있다.

결국 사회에서 정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에게 어떻게 분배가 되는지 달라 질 수 있다. 분배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불평등도지수 사용 할 수 있는데, 소득이 가장 낮은 사람으로부터 높아지는 순서대로 배열한 후 하위 몇 %에 속하는 사람들이 전체 소득 중 몇%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로렌츠 곡선, 지니계수, 5분위 배율, 앳킨슨 지수 등 이 존재하지만, 바람직한 속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지수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책은 과거의 정의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보았는지에 대한 하나의 선견 지표가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시야를 보다 넓게 가짐으로써, 정의에 대한 보다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관점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정의에 대한 간접경험을 함으로써 나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 번 생각 해볼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번의 시도를 매번 무산시키는 책! 그래 정의란 그렇게 쉬운게 아니라서 그럴까? 여러가지 딜레마를 소개하는 책을 읽으면서 화가 난다. 

정의를 정의할 수 있을까? [ 000000201512259 | 2018.04.22 ] 4 | 추천 (6)  댓글달기

  때는 바야흐로 2010~2011년 이후, 서점에서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학교 컨벤션센터가 떠오르는 큰 강의장에서 외국인 교수가 청중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는 배경사진. 가운데에 딱 하고 박혀있는 주황색의 영어 글자, 마지막으로 검정색 한국어로 ‘정의란 무엇인가’하고 콱 박혀 있어 읽기도 전에 가슴부터 막혀버리는 책.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그 책. 그렇다. 바로 마이클 샌델(Michael J. Sandel) 교수의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이다,

 

  이 책을 읽어 보려 도전한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다 읽은 사람은 시도 했던 사람의 절반이 안 될 것이고, 또 다 읽은 사람 중 절반은 이해를 다 못했을 것이다. 여기서 자신은 다 읽었으며 나름 어느 정도 이해했다고 생각하며 뿌듯해하는 사람들. 부디 다시 한 번 더 읽어보기를 바란다. 뿌듯해 하는 사람들의 이해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실제로 서평을 쓰고 있는 본인도 3번째로 이 책을 다시 읽어 보았지만, 책을 대하는 느낌, 읽고 난 후의 감상은 세 번 다 달랐다. 이 책은 다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JUSTICE⌟는 철학책이다. 하지만 철학에도 종류가 있다.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이나 헤겔의 ⌜정신현상학⌟등 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삶에서 떼어질 수 없는 부분, 정치, ⌜JUSTICE⌟는 정치철학 책이다. ⌜JUSTICE⌟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의 공동선, 시민의 의미, 도덕적 판단기준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특히 정치적 관심이 높아진 요즘 읽어보면 아주 좋을 책이니 심각한 표정으로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본론으로 돌아가자. ⌜JUSTICE⌟의 궁극적인 목적은 여러 가지 판단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정의부터 현대에서 얘기하고 있는 정의까지. 갖가지 도덕적인 판단기준을 제시하여 우리의 생각을 다채롭게 만든다. 안타깝게도 서평에서 쓰기에는 그 양이 방대하다. 따라서 여기서는 책의 특징만 적도록 하겠다. ⌜JUSTICE⌟는 나름의 판단기준의 이유와 적절한 사례를 제시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여기까지만 보아도 아주 잘 쓰여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매력은 각 정의에 딜레마를 일으키는 사례들이다. 각 사례들을 접할 때부터 독자들은 고민에 빠진다. 만약 내가 저 사례의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할까? 선택을 한 사례의 주인공은 과연 올바른 것인가? 이야기로 위장한 샌델 교수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고뇌한다. 우리는 결국 선택지 중 선택을 한다. 하지만 뭔가 마음이 석연치 않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사례를 들어보고자 한다. 인문학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많이 아는 ‘폭주하는 전차’는 너무 식상하니 책의 초반 두 번째 사례인 아프가니스탄의 염소 목동을 소개한다. 2005년 6월, 미 해군 특수부대원 네 명은 임무수행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은밀하게 정찰활동을 하고 있었다. 험한 산악 지역의 마을의 탈레반 지도자를 찾는 것이 임무의 주 내용이였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산등성이에 자리를 잡은 직후, 갑자기 아프가니스탄 목동 두 명이 분대원들 앞에 염소를 몰고 나타났다. 이 목동들은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으로 보였기에 놓아주어야 했지만, 미군의 소재를 탈레반에게 알려 줄 위험이 있었다. 밧줄이 없어 이들을 묶어 놓고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들을 죽이든가 풀어 주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한 부대원은 말했다. ‘우리는 현재 적진에서 임무수행 중이고 우리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목동들을 놓아주어서는 안된다’라고, 하지만 다른 부대원은 무장하지 않은 저들을 냉정하게 죽이는 것은 잘못이라고, 양심상 저 들을 죽일 수 없다며 반대했다.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그들을 풀어 주자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 염소 목동들을 풀어 준 지 한 시간 반쯤 지나자, 부대는 무장한 80~100명의 탈레반 병사에게 포위되었다. 총격전이 일어나 부대원 중 세 명이 목숨을 잃고, 구출하러 온 미군 헬기 한 대가 격추당해 타고 있던 군인 열여섯 명 모두 목숨을 잃었다.

 

  위의 이야기는 실제 사례이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가차 없이 목동을 죽일 것인가? 아니면 양심상 민간인들을 죽일 수 없어 그들을 놓아 줄 것인가? 사건의 결말을 아는 우리에게는 당연히 목동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결과를 모르는 상황이고 결정의 순간에 놓여 있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또한 그 선택을 하게 되는 판단기준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선택지들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우리들이 이성적으로 헤쳐 나갈 수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JUSTICE⌟은 이런 질문들에 대해 답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좋은 책이다. 하지만 서평에서 장점만 쓸 수 없다.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 단점은 바로 공감의 부족이다. ⌜JUSTICE⌟의 저자는 미국인이다. 이 책은 미국인 교수가 쓰고 미국인들이 읽은 책이다. 당연히 책에 써져 있는 내용과 사례들은 미국인의 정서와 아주 잘 맞을 것이다. 우리 한국인들이 읽기에는 정서의 공유가 잘 되지 않는다. 두 번째로는 책의 번역이 조금 어렵게 번역되어있다. 보통 얘기하는 수능 영어문제 독해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의역을 해놨음에도 불구하고 뜻이 이해되지 않는 문장들이 종종 있다. 정서의 공유가 되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으니, 책을 읽다가도 어렵게 느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고도 ⌜JUSTICE⌟는 추천받을 만하다.

 

  삶에 있어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다. 그 중에는 해결이 용이한 것도 있지만, 여러 가지 상관관계로 인해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크게는 정치나 법, 고용과 노동부터 작게는 친구나 가족사이의 인관관계 또는 물건가격까지. 어느 쪽을 고를지 고민되는 순간이 매우 많다. 고민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선택을 할 것이고, 선택에는 각자 나름의 단순하거나 복잡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도덕적인 가치판단에서 우리는 단순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도덕적 가치판단이 단순해지는 순간, 자신의 소견 없이 남에게 의지하여 결정하는 순간, 우리는 삶의 주인공이 아니게 된다. 내가 해야 할 판단을 다른 것에 넘기면 안 된다. 물론 판단에 대해 비판이 있을 수 있다. 다양성의 시대에서 내 생각만 옳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 주장을 펼칠 때는 ‘나’라는 태양 아래서 꿋꿋하게 걸어 나가야 된다. 남의 구름에 가려져 해를 똑바로 보지 못하면 아니 된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또한 그렇다. ‘나’의 가치판단을 위하여. 내 자신을 내 삶의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하여. 정의(正意)를 하나의 단어로 정의(定義)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만의 올바른 정의를 위하여 이 책을 꼭 읽기를 추천하는 바이다.

읽기 어려운 책을 3번이나 읽으셨다니 대단하시네요. 큰 맘먹고 서점에서 사버렸지만 먼지만 쌓인 채 집에 고이 모셔두고 있습니다. 비록 어려운 책이기는 하지만 서평을 읽어보니 한 번은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안을 들여다 보기도 전에 너무 두껍기도하고, 또 내용도 무지 어려울 것 같아 보기 싫어질 법도 한 이 책을 세번이나 읽었다니 그 내공과 지식에 놀랍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서평이다 보니, 장단점을 모두 찾아 밝혀야하고, 정형화 되진 않았지만 보편적인 틀이 있으니 어느 정도 그 형식을 따라야 한다는 것엔 일견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책의 두께가 있어 평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아주 짧게 소위 액기스만 담아 잘 소개해 주셨습니다. 다만, 저자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소개해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서평자의 넓은 지식이 흠뻑 묻어있는 서평이라 생각합니다.

[심사평 1]
正意를 定義할 수 있을까? 
서평의 제목에서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어, 썩 마음에 든다. 물론 너무나도 많이 알려진 책이지만, 강의록이기에 대학수업을 듣는 느낌이 아닐까하여 앞에 몇 번을 빌렸다가 겨우 몇 장 넘기다만 기억이 새록 떠오른다. 3번이나 읽고 썼다는 서평의 내용은 사실 평이한 느낌이었지만, 책의 장단점, 일부 발췌한 내용의 흥미 유도, 그리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기까지의 일련의 글의 흐름이 아주 자연스럽고 흥미로웠다. 또한 이 서평을 읽고나니, 고리타분 할 거 같은 느낌은 그대로이지만 그래도 나만의 正意를 위해 한번은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이 서긴 하였으니, 좋은 점수를 줌에 아깝지가 않다.

[심사평 2]
훌륭한 책에 대한 좋은 서평 잘 읽었습니다. 
어렵고도 두꺼운 책을 짧은 서평으로 완성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마치 답정너와 같은 단어인 ‘정의’에 대해 광풍이 불어 닥쳤던 것은 왜 일까요? ‘正意’에 대한 '定義'가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생물처럼 살아 움직이기 때문이겠지요. 
미군의 입장에서 목동을 살려줄 것인가, 죽일 것인가를 두고 ‘정의’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목동의 입장에서는 ‘정의’는 무엇일까요.
철학은 정말 쉽게만 생각했던 단어에 대해 깊은 성찰을 요구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기회가 되도록 하는 책과 서평입니다. 

[심사평 3]
책에 대한 소개와 내용에 대한 의견, 비판적 평가까지 균형적으로 잘 쓰여진 서평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의(Justice)'를 정의(define)하는 것은 쉽지 않으나, 인간으로서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한 이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평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이 책을 펼쳐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심사평 4]
어려운 주제의 책을 쉽게 너무 잘썼다. 전반적으로 잘 정돈된 서평이였는데, 역시 3번이나 읽었다는 서평가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서평이였음. 책의 미덕 뿐만 아니라 단점의 지적에도 적극 공감할 수 있었음. 어렵다고 겁내는 책들, 완독이 불가능하다고 겁낼 책에 대한 쉽고 정돈된 최고의 서평이라고 생각함. 앞으로 서평가의 다른 작품들도 많은 기대가 됨.

정의란 무엇인가 책에 남겨진 서평들은 좀 남다른 것 같아요. 이 모든분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한다면, 저희도 마이클샌들의 강의장 걑지 않을까요?ㅎㅎㅎ 진짜 대단하세요. 생각도, 글솜씨도, 그리고  3번이나 읽으시면서 고민하시고 끊임없이 생각하시는 부분이 가장요. 누군가가 3번이나 읽으며 이토록 멋진 서평을 다는 책, 안읽을 수가 없겠어요. 저는 이제 2번에 도전해봅니다!

서평 맨 마지막, '자신만의 올바른 정의를 위하여'라고 책을 읽기 추천한다는 말이 인상깊어요.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가치관과 정의가 있죠. 자신의 올곧은 정의관(正義觀)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스스로 직접 깨닫는 것도 있지만, 이처럼 사례를 모아둔 책을 통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책이 두꺼워서 읽기 망설여졌었는데, 서평을 읽고 나서 꼭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서평 잘 읽었습니다.

마이클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 000000201611408 | 2016.12.17 ] 3 | 추천 (1)  댓글달기

1. 서론

 

사회가 혼란해 지면 혼란해 질수록 정의란 무엇인가 에 대한 물음이 증가한다. 그 오랜 옛날부터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유명한 철학자들도 정의라는 것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정의에 대한 해답을 갈구할까. 이 책에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조건’을 찾기 위함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래서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학자들이 정의에 대해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인간 사회에서는 정의가 부족하다고 한다. 인간이 어리석기 때문일까? 아니면 지금까지 정의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이러한 물음에 대답을 내놓은 책이 바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마이클 샌델이 하버드 대학교에서 1980년대부터 진행한 정의 수업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발간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100만권이 팔릴 정도로 ‘정의’열풍을 불러 일으켰고 BBC, 뉴욕타임즈, USA투데이 등 전세계 언론이 극찬한 베스트 셀러 중에 베스트 셀러 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은 누구인가

마이클 샌델은 하버드대 교수로서 27세에 최연소로 하버드 대학교 교수로 임용되었며,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1980년부터 30년간 하버드 대학교에서 정치 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수업은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 강의로 손꼽힌다. 존 롤스 이후 정의 분야의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는 그는 이 시대의 최고 석학이자 철학계의 스타라고 불리운다. 그의 하버드 대학교 강의에는 수강신청에 성공하지 못한 학생들도 몰려드는 바람에 더 넓은 강의실로 장소를 옮겨야 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그의 저서로는 ‘정의란 무엇인가’ 외에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왜 도덕인가’ ‘민주주의의 불만’ 등이 있다.

이 책에 직접적으로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마이클 샌델 교수는 강의를 할 때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정의란 무엇인가’의 머리말에 “ ‘정의’수업의 묘미는 학생들이 철학자에게, 다른 학생에게, 그리고 나에게 반박한다는 점이다 ”라고 쓰여 있다. 이 구절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와도 연결 될 수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정의’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심어주고 정의라는 개념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보다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구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은 제목이 ‘정의란 무엇인가’ 임에도 불구하고 ‘정의’라는 개념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지도, 확고한 답을 내리지도 않는다. 외려, 책을 읽는 독자들도 위대한 사상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신의 논리를 펼쳐나갈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도 하여금 정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고 바로잡는 기회를 만나는 획기적인 프레임을 선사하고, 나아가 그들 자신이 무엇을 ,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도록 한다. 그들 자신이 무엇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연구 목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핵심 문제는 제목과 같은 ‘정의란 무엇인가’ 이다. 이 책에서는 공리주의, 자유주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 등이 나온다. 그러나 마이클 샌델은 그러한 주장들을 하나하나 반박하며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 유명한 철학자들도 정의라는 개념에 대해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이 책의 핵심물음이며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2. 본론

 

마이클 샌델은 정의를 행복, 자유, 미덕 으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다. 행복을 중심으로 정의를 이해하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으로 유명한 벤담의 공리주의가 있다. 또한 자유를 중심적으로 이해하면 자유지상주의, 칸트의 사상 등이 있고, 미덕으로 이해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 등이 존재한다. 앞에서 언급했듯 그는 하나의 상황을 예시로 들어 이러한 개념들에 대해 설명하고, 그에 따른 반박과 반박을 이어가는 식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즉 그는 이러한 사상들에 대해 항상 비판적으로 태도를 취해 나가고 있다.

먼저 그는 벤담의 공리주의인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에 대한 예시를 들었다. 어느 날 영국 선원 네 명이 작은 구명보트에 의지한 채 먼 바다에 표류하게 되었다. 구명보트에는 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지만 먹을 것이라고는 순무 통조림캔 2개 뿐, 마실 물도, 조금의 과자부스러기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들은 바다에서 잡은 바다거북과 순무통조림으로 연명하며 며칠을 버텼지만, 여드레 째 되던 날 음식이 바닥나게 되었다. 이 때 4명의 선원 중 한명은 바닷물을 먹어 병에 들어 있었다. 19일 째 되던 날 1명의 선원인 제비뽑기로 희생할 사람을 정하자고 했으나 다른 선원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그러나 그 다음 날에도 배는 보이지 않았고 결국 병이 든 선원을 죽여 구조될 때 까지 죽인 선원의 살과 피로 연명했다. 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철학은 가혹할 정도로 철저히 계산적이다. 그래서 그의 주장은 존중받아 마땅한 각 개인의 인권이 무시된다는 것, 도덕적 문제를 모조리 쾌락과 고통이라는 하나의 저울로 측정한다는 오류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것 의 2가지 반박이 존재한다.

이러한 반박은 벤담의 영향을 받은 밀의 확장된 의미의 공리주의로 재설명 된다. 밀은 개인과 자유를 하나의 중요한 권리로 인정하고 저급쾌락과 고급쾌락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가지의 경험을 모두 경험한 사람들이 전적으로 어느 한 경험을 좋아 한다면 그것이 바로 고급쾌락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도 다수가 각 개인의 권리를 주장하며 소수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그것이 사회 전체의 행복을 불러온다한들 또한 존중받아 마땅한 소수의 권리는 간과된다는 것, 사람들의 선호가 더 가치 있는 것 보다 더 즐기기 편한 것에 있다는 것 즉 욕구가 고급과 저급을 구별하는 기준이 아니라 인간에게 더 고급 능력을 끌어내는 것에 대해 고급 쾌락이라 여기는 인간들의 생각이 기준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박이 존재한다.

자유지상주의는 앞서 설명한 공리주의와 반대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최소국가를 주장하고 부의 재분배를 반대하는 사람들로 이 사상은 부자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해 그 세금으로 약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국가에 의한 약탈이라고 본다. 여기서 최소국가란 계약을 집행하고, 개인의 재산을 보호하며 평화를 유지하는 국가로 국가가 그 이상의 수행을 한다면 부도덕 한다고 생각한다. 마이클 샌델은 예시로 합의 하에 이루어진 식인 행위를 들었다. 두 사람이 합의하여 먹은 인육이 발각되어 인육을 섭취한 사람이 재판에서 형을 선고받은 이야기 이다. 여기서 자유지상주의는 자기소유의 개념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신의 몸에 대한 소유권은 엄연히 나에게 있다. 즉 합의 하에 이루어진 식인 행위를 제지하는 것은 엄연히 자유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이것이 과연 옳을까. 자유지상주의자들의 생각은 일반적인 사회통념과 마찰을 충분히 빚을 수 있는 행위이다.

칸트의 사상에는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존엄하다 라는 생각이 전제로 깔려 있다. 칸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욕구충족은 자유라고 하지 않는다.칸트의 자유는 내가 나에게 부여한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즉 목적 자체를 선택하는 것은 진정으로 자유로운 행동이지만 목적이 주어진 상태에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는 것이다. 칸트는 도덕적 가치로 동기를 중요시 여긴다. ‘선한 의지가 선한 까닭은 그 행동이나 결과가 선하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가 있다.

한 철자 대회에서 아이가 철자가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이 잘못 들어 통과 한 적이 있었다. 아이는 자신이 틀렸다며 진실을 고백했고 다음 날 신문에 철자대회의 영웅이라며 칭송받았다. 아이가 진실을 말한 유일한 이유가 죄의식을 피하기 위해서 였거나 실수가 발각되었을 때 부정적 여론을 피하기 위해서 였다면 그 행동에는 도덕적 가치가 부족하다. 하지만 그것이 옳은 행동이기 때문에 진실을 말했다면 아이의 행동은 그에 따르는 쾌락이나 만족과는 상관없이 도덕적으로 가치 있는 행동이 된다. 옳은 이유로 옳은 행동을 했다면 그 때 기분이 좋았더라도 도덕적 가치는 떨어지지 않는다. 즉 타인을 돕는 이유가 단지 행위에서 느끼는 쾌락 때문이라면 그 행동엔 도덕적 가치가 부족하다. 그러나 타인을 도울 의무를 인식하고 그에 따라 행동했다면 거기서 쾌락을 느낀다 해도 도덕적 가치는 떨어지지 않는다.

롤스는 ‘무지의 베일 상태’ 즉 ‘원초적으로 평등한 입장에서 합의한 원칙은 공정하다’라고 주장한다. 롤스는 자신이 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속할지 모른다면 사람들이 두 가지 원칙에 동의할 것이라고 한다. 기본적 자유를 모든 시민에게 평등하게 제공한다는 원칙과 사회적, 경제적 평등에 관련된 원칙이다. 여기서 사회적, 경제적 평등은 똑같이 나누자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게 이익의 일부가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계약은 도덕성을 보장하는가’ 와 같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만일 합의된 계약이 다 공정하다면 어떤 특정 계층에게 사회적 차별을 합의한 경우, 예를 들어 나치시대에 유대인에 대한 억압이 사회적으로 합의된 경우 역시 공정한 것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다고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는 자율과 호혜가 실현이 되는 합의만 도덕적인 의무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자동차 수리 사례를 들어 보겠다. 한 청년이 자동차가 고장나 수리점에 들렸다. 한 남자가 나와 수리하는데 50분에 50달러를 주어야 하고, 50분 전에 고쳐도 50달러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상태가 어떻냐고 묻자 이리저리 만지며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덧붙이며 45분 남았는데 다른 곳도 봐줄까 라고 물었다. 그 청년은 아직 우리는 당신을 고용하지 않았다라고 말했고, 그 남자는 화를 내며 내가 아까 만졌을 때 고쳐졌으면 돈을 내지 않을 생각이었냐고 말했다. 이러한 사례를 보아 알 수 있듯이 의무는 합의 없이 생겨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공정함, 의무, 정의로움 과 같은 도덕적 문제는 사람들의 의식이나 무의식 속에 ‘합의하는 내용’에 대핸 어떤 방향성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공정함이라는 정의는 사회의 바깥 혹은 사회의 합의 이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롤스는 이에 대해 자연의 임의적인 분배 방식은 공정하지도 불공정하지도 않다고 주장한다. 이는 타고난 요소일 뿐이고 공정이나 불공정은 다루는 방식에서 생겨난다고 말한다. 따라서 분배정의는 합법적 기대를 요구할 권리를 뜻한다. 즉 롤스의 분배정의는 사회 이후에 우리가 합의한 정의를 바탕으로 한다. 사회의 재화는 나의 능력, 재능 등에 때라 분배가 이루어지는데 도덕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이는 그 사람이 그럴 자격을 갖춰서가 아니라 행운일 뿐이기 때문에 나는 나의 이익에 일부를 사회의 약자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롤스의 이러한 주장은 현대사회에서 유용한 관념으로 쓰일 수 있지만 그의 주장처럼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단점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은 마이클 샌델이 이 책에서 지지하고 있는 사상이다.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을 소개하기 전에 예시를 먼저 들려고 한다. 한 고등학교 응원단원 중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캘리는 인기 있는 응원단원이지만 방출되는 신세가 되었다. 일부 응원 단원과 학부모들의 요구로 학교에서는 엄격한 체조훈련을 요구했고 이에 응원단 활동까지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캘리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응원단의 목적이 관중을 열광시키는데 있으므로 체조는 수단일 뿐 이라고 말한다. 위의 내용을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론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면 2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첫째로 그의 정의는 목적론에 근거한다.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주는 목적론의 기본에 따라 받을 자격이 되는 사람에게 재화를 분배한다. 그는 해당 활동의 목적이 적합성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주장한다. 그 목적은 이성으로 판단이 가능하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다.

둘째로 그가 말하는 정의란 영광을 안겨주는 것이다. 이는 텔로스, 즉 목적에 대한 논의로 이어져 사회조직이 어떤 미덕에 영광과 포상을 안겨주어야 하는가를 묻는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론이 정치에 적용되면 사람들이 공동선을 고민하고, 판단력을 기르며, 시민 자치에 참여하고, 공동체 전체의 운명을 걱정한다. 즉 정치는 사람들의 좋은 삶을 구현하기 위해 존재한다 라는 것이다. 그는 부자가 통치해야한다는 정치론과 자유로운 신분이 시민권과 정치권력의 유일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민주주의를 비난한다. 대신 통치권은 시민의 미덕이 탁월하고 공동선을 숙고하는데 가장 뛰어난 사람에 주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치가 좋은 삶을 위해 존재한다는 그의 주장이 과연 옳을까? 요즈음 정치가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여겨질 뿐 선의 필수로 여겨지지 않는 것만 봐도 의문이 생긴다. 그는 우리의 본성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인간의 고유 능력인 언어를 이용해 타인과 함께 정의와 부정을 고민하고 좋은 삶의 본질을 탐구할 수 있는 장이 바로 정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가족, 친구 등의 다른 경로를 통해서가 아니라 오직 정치를 통해서만 선을 동반한 행복이 실현되는 것인가라고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란 목적에 따른 자격의 적합성을 따져 그에 맞는 공직과 영광을 주고 본성에 어울 리는 사회적 역할을 부여한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정의를 이해하는 세 가지 방식을 주로 다뤄보았다. 정의란 공리나 행복의 극대화라고 말하는 방식, 정의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라는 방식,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방식, 이 세 가지이다. 그 중 마이클 샌델은 세 번째 방식을 지지한다. 왜냐하면 다른 두 가지는 이해방식이 계산적이고 획일화 하는 오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오류들은 우리가 드러내는 취향과 욕구를 인정하지 않고 목적과 도덕적 가치의 중요성을 홀대한다. 그가 생각하는 공동선을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의 모습은 시민의식이 깨어있고 희생과 봉사가 있는 나라, 자유로운 시장체

제의 규범이 되어줄 도덕적 기준, 불평등을 뛰어넘는 연대가 있는 시민사회, 도덕에 기초하는 정치체계 이다.

 

3. 결론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책에 아무런 주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없어서 당황하고 막막한 마음 밖에 들지 않았다. 나중에 책에 관련 설명을 보고 이해 할 수 있었지만 책의 내용인 정의가 나에겐 많이 어려운 주제여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가 강의했던 내용이 담긴 CD도 보고, 유튜버로 그와 관련된 동영상도 찾아보았지만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더 미궁에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주제도 익숙하지 않아 하나를 이해하면 하나를 까먹어서 다시 읽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나처럼 정의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나 여태껏 관심이 없어 무지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읽기 많이 힘든 책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양한 예시들과 상황들이 조금 이해하기 편하게 도왔다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기에는 힘이 들었지만 수박 겉핥기로만 알았던 학자들의 정의를 좀 더 심화된 내용으로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전반적인 지식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여러 사상가들과 학자들의 정의와 이론을 조합해보고 이해했을 때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 정치적 사건이나 사회적 사건을 볼 때 한층 더 성숙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학자들의 이론과 상황, 예시들을 조합해 보고 과연 정의로운 사회에서의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라는 물음이 남았을 때 누구의, 어떤 정치적 담론이 앞으로의 사회를 이끌어 나갈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샌델은 보는 시각에 따라 그 선택이 달라질 뿐 누가 전적으로 옳고, 틀리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대신에 앞서 말했듯 사회, 즉 공동체적 이념, 즉 공동선을 제안한다.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곧 공공의 이익이 실현되는 것과 같은 말이며, 공공의 이익이 실현된다는 것은 공동선이 확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이클 샌델은 우리가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식의 전환, 그리고 정치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은 공동체 전체의 행복과 복지를 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아가 그는 힘의 논리로 정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가 도덕을 지향할 때 비로소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가 도덕의지를 가질 때 비로소 보다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그의 생각과 대안은 충분히 타당하다고 본다. 현재 우리나라에 필요한 말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마이클 샌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식의 전환 등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촛불집회 등으로 충분히 표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강조한 정치가 도덕을 지향할 때 비로소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 말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나라에서 마이클 샌델이 제안한 공동체적 이념을 실천했을 때 과연 이러한 현상이 일어났을까라는 의문이 들며 나의 무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하게 들었다. 현재의정치는 옛날 사상가들의 정의와 이론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지금 시민들은 문론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러한 정의나 이론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생각해보려 하지도 않는다. 나도 그런 시민들 중에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정치라는 것은 나에게 그냥 먼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아마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아마 그 때문에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본다. 마이클 샌델이 제안한 것처럼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관심을 가져 무지를 극복하게 되면 이러한 상황에서 좀 나아질 수도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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