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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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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장편소설/ 장강명 지음.
개인저자장강명,1975-
발행사항서울: 민음사, 2015.
형태사항202 p.; 20 cm.
총서사항오늘의 젊은 작가;07.
ISBN9788937473074
9788937473005 (세트)
분류기호811.32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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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서평
행복으로 가는 길 위에 있나요? [ 000000201510273 | 2018.12.27 ] 5 | 추천 (3)  댓글달기

헬조선, n포세대

 

뻔한 신조어이다.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내 또래라면 누구나 해봤을 말이다.

그 의미를 굳이 누가 풀어 설명해주지 않아도, 그 단어만 봐도 자신의 삶을 투영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사회에서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하지?" 나는 한국이 싫다며, 못살겠다며 직장을 버리고 호주로 떠난 주인공‘계나’의 시선으로 쓰여진 소설 ‘한국이 싫어서’는 어쩌면 한국이 싫을 수도 있는 누군가에게, 아니 , 아주 높은 확률로 한국이 싫을 누군가에게 “한국을 떠나면 저럴 수 있겠구나.” 싶은 대리경험을 제시해주며, 너는 어떻냐고 물어온다.

 

저자 장강명은 동아일보의 정치부 기자 출신답게 이 작품에서도 사회문제, 더 미시적으로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문제를, 한국이 싫다며 떠나는 여자 ‘계나’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1인칭 대화체로 그녀의 하는 말이 그대로 소설 문체로 담겨있다. 이러한 문체는 독자로 단순한 독자가 아닌,  그녀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동조할 수 있는 청중으로 만들어 준다. 사건에 대한 묘사는  사실적으로 서술되어,  계나의 생각과 고민이 '우리'의 것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는 느낌을 줘, 주제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한국이 싫어서」의 큰 주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말한다. 주인공인 계나 역시 그런 인물인가? 단순히 그래 보이지는 않고,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가',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가'에 더 집중하는 인물로 보인다. 그 행복의 실마리를 여기 이 곳, '한국'에서는 찾지 못한 인물이다.

 

 

-행복

 

소설 속 계나는 결과적으로는 행복을 위해 호주로 떠난다. 아무 생각 없이 얼떨결에 입사한 금융권 회사에서 부품처럼 지내다 뭔가 이건 아니다 싶지 않았을까 싶다. 기자가 되겠다는 남자친구와도 이별하며, 이민을 말리는 가족들의 만류도 뒤로한 채, 그렇게 용기 있게 떠난다. 

 

왜 한국을 떠났느냐. 두 마디로 요약하면 ‘한국이 싫어서’지.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10p)

 

그녀가 한국을 떠난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일까? 계나는 스스로를 정말 경쟁력이라곤 없는, 무슨 멸종되어야만 할 것 같은 동물 같다고 말한다. 그녀는 ‘지명’이라는 소설 속 인물과 교제하지만, 현실이 요구하는대로 성실히 살아가는 전형적인 인물이다. 그녀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이다. 그들의 마인드와 설득은 이미 한국이 싫은 계나에게 전혀 버티며 살아갈 만 한 명분을 만들어 주지 못한다.

한국은 나와 맞지 않아, 외국에 나가면 나는 분명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공항으로 향했을까.

호주에서의 삶이 순탄하고 행복했다면,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소설 속 주인공은 타지에 가기만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순진해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영어를 잘하지 못해, 육체적 노동과 , 결과적으로 한국을 완전히 떠나게 돼 ‘호주시민’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호주 시민권을 취득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고생한다. 

 

 

-우리의 선택

 

행복에도 ‘자산성 행복’과 ‘현금흐름성 행복’이 있는거야. 어떤 행복은 뭔가를 성취하는 데서 오는 거야. 그러면 그걸 성취했다는게 기억이 계속 남아서 사람을 오랫동안 조금 행복하게 만들어 줘. 그게 자산성 행복이야.(중략) 어떤 사람은 정반대지. 이런 사람들은 행복의 금리가 낮아서, 행복 자산에서 이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이런 사람은 ‘현금흐름성’ 행복을 많이 창출해야해.(p184)

 

계나는 마침내 호주시민권을 취득하고 호주공항에서 "Have a nice day!" 라고 말하는 공항직원의 말을 들으며, 왠지 모르게 현금흐름성 행복을 강조하는 말 인 것 같아, 다시 한번 자신에게 말하며 앞으로는 행복해질 것이라고 다짐한다.

 

나는 지금 자산성 행복 쪽에서 나오는 이자를 받아 살고있으며 또 다른 자산성 행복을 기대하며 살고 있을까? 아니면 순간순간의 행복을 중시하며 ‘현금흐름성’ 행복에 초점을 두고 있을까. 어쩌면, 매일 자신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시어머니를 흉보거나 다니는 회사를 욕하는 계나의 친구들처럼 양 쪽 행복 모두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앞으로 정말 계나가 호주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그냥 도피한 것이 아닐까?라는 의문에 앞서,  최소 그녀는 자신이 믿는 행복을 확신의 가치로 만들며, 과감한 결단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가 추구하는 것이 진짜 행복인지, 무엇이 행복인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소설로, 혹여 자신의 행복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책장을 넘겨 계나의 이야기를 들어봄이 어떨까.

 

행복에 관한 다양한 소설이 있지만,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가벼운 소제로 접근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진정한 행복에 대한 의미 [ 000000201211314 | 2016.05.13 ] 3 | 추천 (1)  댓글달기

저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르다. 어떤이는 물질적인 안정감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고,

어떤이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서로 사랑하지만 서로 다른 행복을 꿈꾸는 계나와 지명,

그 중 계나의 나날과 생각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행복에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에서의 한국 청년들의 이야기가 꼭 내 이야기 같다. 읽으면서 울컥하기도 하고, 나와는 다른 삶을 사는 주인공 계나의 이야기가 흥미롭고 속시원했다. 한국의 경쟁사회에서 지칠때쯤 한번 읽어보면 좋을 책. 취업준비 하느라 지친 사람들이 읽으면 크게 공감할 내용이다. 

[2015년에 놓치지 말아야 할 도서 추천-문학 5] ‘단군 이래 가장 똑똑한 글로벌 세대’의 글로벌 행복론 - 출판사 리뷰 [ 000000019950042 | 2016.01.17 ] 4 | 추천 (0)  댓글달기

[yes 24 발췌 : http://www.yes24.com/24/goods/17972275?scode=032&OzSrank=1 ]

 

 

■‘단군 이래 가장 똑똑한 글로벌 세대’의 글로벌 행복론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 계나는 종합금융회사 신용카드팀 승인실에서 꾸역꾸역 근무하던 중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출퇴근의 지옥철은 더더욱 참지 못한 나머지 사표를 제출한다. 말리는 가족과 눈물로 호소하는 남자 친구, ‘외국병’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호주로 떠난 계나는 국수 가게에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학원을 다닌다. 크고 작은 위기들을 극복하며 어학원을 수료한 뒤 회계학 대학원에 입학해 안정을 찾아 가던 계나는 남자 친구였던 지명으로부터 청혼에 가까운 고백을 받는다. 두 달 동안의 방학을 그와 함께 한국에서 지내게 된 계나는 안정적인 직장을 얻은 남자 친구와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아파트까지, 많은 것이 갖추어진 생활을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다시 호주행을 선택하는데……. 첫 번째 출국이 한국이 싫어서 떠난 도피의 길이었다면 두 번째 출국은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한 도전의 길. 계나는 점차 자신이 원하는 행복한 삶에 가까워진다.

■취재에 기반한 사실적인 소설
취재는 장강명 소설의 특징 중 하나다. 내면적 성찰이나 관념적 상상력의 비중이 큰 일군의 문학들과 달리 장강명 소설은 취재하고 조사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작품에 대한 짧은 언사나 소회가 대부분인 ‘작가의 말’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 역시 작품을 쓰는 데 도움 받은 사이트나 사람들에 감사를 표하는 내용이다. 페이지 터너로서의 장강명은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조사하고 취재한 다음 그것을 사실처럼 묘사하는 탁월한 능력에서 비롯된다. 『한국이 싫어서』 역시 각종 유학 정보 사이트와 관련 도서를 비롯해 실제 호주 유학을 경험한 인물과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였다. 유학 과정에서 겪은 몇 차례의 연애담과 크고 작은 사건들, 호주 시민권을 얻기까지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사실적 묘사는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다.

■시사성 있는 소재를 통한 사회 비판적 소설
사회 비판적 시선이 두드러지는 시사적 소재를 통해 세대 문제를 비롯한 사회의 그늘을 조명하는 것 역시 장강명 소설을 관통하는 뼈대다.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장편소설 『표백』은 이미 모든 것이 완벽하게 존재해 더 이상 세상에 공헌할 길이 막혀 버린 탈색된 젊은이들, 즉 ‘표백’된 세대의 연쇄 자살을 그렸다. 최근 제주4.3평화문학상을 받은 『2세대 댓글부대』는 인터넷 저널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권력과 그 사수인으로 살다 용도 폐기되는 낙오자들의 참혹상을 사실적으로 그리며 대중조작의 폭력성을 다루었다. 『호모 도미난스』 역시 형식은 SF 소설이지만 오로지 이기기 위해 유전자 스스로 진화를 거듭해 타인을 지배하는 ‘힘’을 갖게 된 새로운 인류 ‘호모 도미난스’에 대한 이야기로, 무자비한 사회를 출현시키는 과학 기술의 발전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보여 준다. 『한국이 싫어서』 또한 사표 내고 이민 가는 등, 소박한 욕망에 비해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처해 있는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노력 없이 불만만 거듭하는 사람들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절망적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시의성 있는 소재와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특유의 통찰력은 장강명 특유의 색깔이 되어 가고 있다. 기존 작품들이 어두운 무채색 계열이었다면 이번 소설은 발랄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흥미를 더욱 충족시켜 줄 것이다.

■추천사
무엇보다 나는 이 작품을 쓴 작가가 장편 『표백』으로 등단한 ‘장강명’임을 강조하고 싶다. 나는 그의 데뷔작을 또렷이 기억한다. 아무것도 색칠할 수 없는 흰 그림 같은 세상에서 청년 세대는 표백되어 간다. 그들은 본인의 피로 하얀 전쟁터를 물들인다. 오늘날 젊은 날의 초상은 스스로의 존재를 오직 죽음으로써만 선언하는 붓질로밖에 그려지지 않는다. (……)
가까이에서 보면 정글이고, 멀리서 보면 축사인 장소가 한국이다. 치열하게 아귀다툼하는 사방에 커다란 울타리가 쳐져 있다. 이곳의 주인은 약자를 홀대하고 강자를 우대한다. 그는 차별적 포함과 배제의 메커니즘으로, 담장 안쪽의 모든 이를 통제하고 순종시킨다. 자유를 영위하며 사는 줄 알았던 곳이 실제로는 거대한 사육장이었던 셈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서의 탈출을 꿈꾸고 결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안주하지 않고 결행함으로써 그녀는 또래와 엇비슷한 생활을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에 도전한다. 과연 계나는 먹고 사는 데 급급한 생존을 존재하는 삶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해설에서 / 허희(문학평론가)

나의 삶이 존중받기 위해서는. [ 000000200911532 | 2015.11.30 ] 4 | 추천 (2)  댓글달기

 헬조선, 취업지옥, 실업율.... 한국 뉴스에 대한 흔한 청년들의 반응이다. 이런 반응들은 현재 우리나라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을 반영하는 동시에 암울한 현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본다면 이 책의 제목인 '한국이 싫어서'가 청년들에게 마치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런 기대와 달리 책에는 표면적으로 그렇게 명확한 해답은 나와있지 않다.

 이 책의 주인공은 대기업 증권회사를 그만두고 홀연히 혹은 갑작스럽게 호주로 떠나게 된다. 그러면서 한국과 다른 호주의 문화와 삶에 만족하고 그런 삶에 만족감을 느낀다. 책이 아닌 현실에서도 많은 한국 청년들이 '워킹홀리데이'라는 이름으로 호주로 떠나고 있고 현재도 많은 청년들이 호주에서 일하고 있다. 필자 또한 호주어학연수 겸 여행 중에 많은 워킹홀리데이 청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책에서는 그런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워킹홀리데이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은 호주로 떠나라는 것일까? 표면적으로만 이 책을 읽는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주인공은 워킹홀리데이 중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회의감을 느끼고 다시 호주로 돌아가서 삶을 살기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결말은 그게 아닌 것 같다. 이 책에서 진정 그려내고 싶었던 것은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인정하라는 것인 것 같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남의 누치를 너무 많이 보고, 그거에 대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이것이 정말 저자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이다.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만약 만족하지 못한다면 적극적으로 자기의 삶과 맞는 방식을 선택해라!'가 저자가 던지는 진정한 메시지인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선택을 하지만 그럴 때마다 안정적인  선택을 하려고 한다. 필자 또한 그런 안정적인 선택을 즐기는 편이다. 하지만 가끔은, 어느 순간에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다. 책에서 주인공이 그랬던 것 처럼. 책에서는 워킹홀리데이라는 소재로서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만, 그것은 다른 무엇이 될 수 있다.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의 선택을 믿고 끝까지 조용히 추진할 수 있는 용기야말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존중받으면서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걸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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