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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 한강 연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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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채식주의자: 한강 연작소설/ 한강 지음.
개인저자한강,1970-
발행사항파주: 창비, 2016,c2007.
형태사항247 p.; 21 cm.
ISBN9788936433598(2016년25쇄)
9788936433598
내용주기채식주의자. - 몽고반점. - 나무 불꽃
수상주기맨부커 인터내셔널상, 2016
분류기호811.32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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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40579 811.32 한111ㅊ c.3 금화도서관/서울5층(L)/ 대출가능 서가에 없는 책 신고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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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057414 811.32 한111ㅊ c.4 금화도서관/서울5층(L)/ 대출가능 서가에 없는 책 신고 인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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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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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써서 먹기 힘들지만, 영양이 풍부한 채식 같은 소설 [ 000000201540348 | 2018.05.15 ] 5 | 추천 (1)  댓글달기

 이 소설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독자는 한 번만 읽은 독자이다. 한 번만 읽은 독자는 반드시 다시 읽어야 한다. 사실 한 번 읽는 것조차 쉬운 책이 아니다. 하지만, 두 번째를 넘어가는 순간 다른 시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신대륙을 발견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여러 번 읽어야 한다. 물론 여러 번 읽기 위해선 우선 읽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구성은 간단하다. 그러나 반드시 화자를 생각해야 한다. 첫 번째, 채식주의자 장의 화자는 주인공 영혜의 남편이다. 두 번째, 몽고반점의 장 화자는 영혜 언니인 인혜의 남편이다. 세 번째, 나무불꽃 장의 화자는 인혜다. 이것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하면 주인공 영혜가 이상하다. 이것은 이상한 반응이 아니다. 누가 누구를 보고 판단하는가를 생각하면서 여러 번 읽으면 분명 신대륙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김창완과 책읽기에도 소개가 되었다. 김창완 씨가 한강 씨에게 따지는 느낌이었다. 이런 사람이 한명이 아니라는 듯 한강 씨의 반응과 특유의 창백한 표정이 채식주의자를 펼치게 했다. 김창완씨는 한 번만 읽은 사람이 분명하다. 채식주의자는 쉽지 않은 소설이다. 좋은 약이 입에 쓰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의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문학작품을 찾는다면 이 소설을 추천한다.

채식주의자 [ 000000201412500 | 2018.02.14 ] 3 | 추천 (0)  댓글달기
채식주의자의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폭력과 억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폭력과 억압의 시선은 소름끼치도록 세뇌적이어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만큼 우리의 주변에 팽재해있다. 이 책은 그런 우리 사회에서 홀로 변화를 시도하는 여자와 그를 지켜보는 지독히 평범한 남자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우리는 여자를 이해하지 못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우리의 시선 또한 세뇌적이사는 것 아닐까?
폭력이란 무엇인가 [ 000000201612072 | 2017.09.14 ] 5 | 추천 (2)  댓글달기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별 것 없다. ‘소년이 온다.’를 통해 작가를 먼저 접했고, 5.18 민주화 운동의 비극적인 일들을 담담하고 또 절제된 어조로 이야기하는 문체가 좋아 다른 책을 찾아보다가 맨부커 상을 탄 ‘채식주의자’와 신작인 ‘흰’을 접하게 됐다. 그 중 채식주의자는 무척이나 나에게 감정 소모가 심했던 소설이었다.

 

첫번째 장은 영혜의 남편의 시점에서 서술된다. 사랑해서가 아닌, ‘평범하다’라고 생각해서 결혼 한 영혜가, 꿈을 꾸고 난 뒤 모든 고기를 가져다 버리면서 시작된다. 영혜는 그 날 이후로 악몽을 꾸고, 고기를 먹지 않는다. 남편은 그런 영혜를 방치하듯 하다 영혜의 부모님께 말씀드린다. 모든 가족이 모여 있는 날, 영혜의 아버지는 영혜에게 고기를 권하지만 영혜는 먹지 않는다. 영혜의 아버지는 영혜를 결박 시켜 라서 라도 먹이라고 노력하지만 영혜는 먹지 않고, 화가 난 아버지가 영혜의 뺨을 때린다. 그리고 영혜는 손목을 긋고, 병원에 이송된다.

 

두번째 장은 영혜의 형부 시점이다. 영혜의 형부는 아티스트이다. 생계를 책임진다기 보다는 자신의 작품을 위해 더 노력하는. 영감을 받지 못해 떠돌던 남자는 영혜의 언니에게 영혜가 몽고 반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음욕에 가까운 영감을 받게 된다. 영혜는 손목을 그은 이후로, 영혜의 부모님은 영혜와 연을 끊듯이 살고 병원에서 퇴원 후, 자취방을 얻어 생활한다. 영혜의 형부는 영혜에게 자신의 작품에 나와 줄 것을 부탁하고, 영혜는 승낙한다. 비디오는 두 번 찍게 되는데, 한 번은 영혜와 형부의 후배와 찍게 된다. 성교를 부탁하는 자신에게 자신은 포르노를 찍을 수 없다며 형부의 후배는 거절한다.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자신이 직접 비디오에 찍히기로 결심한다. 비디오를 찍고 난 후, 영혜의 언니가 그것을 발견하고, 영혜의 언니는 둘 모두를 정신병원에 신고한다.

 

세번째 장은 파국에 가깝다. 영혜의 언니의 시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언니의 치열한 삶을 보여준다. 워킹맘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책임져야만 하는 언니의 삶을. 언니는 친정과 연을 끊듯이 살고, 차마 영혜는 외면하지 못한다. 영혜의 알 수 없는 행동은 점점 더 심해져 자신은 나무라서, 광합성만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그런 영혜를 언니는 더 큰 병원으로 옮길 것을 결정하고 병원을 나서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읽는 내내 여러가지 질문이 들었던 책이었다. 영혜는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인데, 제 정신은 아니었던 영혜를 가해자로 볼 수 있나? 사랑이 전제되어야 하는 결혼에, 영혜의 남편과 영혜의 형부 모두 영혜나 영혜의 언니는 사랑 한 것 같지는 않았다. 그저, 해야 해서 결혼 한 것으로 추측되는 서술이 중간 중간 보였다. 과연, 그것 또한 폭력으로 볼 수 있을까? 영혜의 아버지는 영혜의 뺨을 때리고 강제적으로 먹이려는 등 명백한 폭력행위를 저질렀다. 그것을 사랑으로 볼 수 있는가? 더 나아가 폭력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남들보다 쉽게 상처받는, 혹은 상처받은 기억이 오래가는 영혜에게 누구나 폭력이라고 말하는 행위가 영혜에게 있었다고 단언할 수 없다. 우리가 쉬이 생각하는 것들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유와 상징이 유난히 많이 쓰인 소설 같다. 작가가 생각하는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물론 존재했고, 던져주는 의미 또한 만만치 않게 깊은 것들이 많았다. 다만, 윤리적으로 위배된다고 생각될 수 있는 장면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이미 불안정하고, 충분한 파멸로 걸어가는 영혜에게,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남편과 영혜의 형부가 언니와 언니를 사랑했더라면, 혹은 영혜를 이해해 줄 사람이 있었더라면, 영혜가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상처의 종류는 다르더라도 영혜와 영혜의 언니는 인생의 피고름이 느껴질 정도로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서로의 선택은 다르다. 언니는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 것일지는 몰라도. 언니는 그럼에도 살아 간다. 그런 언니의 삶이 부디, 언니의 평안했음 좋겠다.

내면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 [ 000000201310749 | 2016.07.25 ] 3 | 추천 (4)  댓글달기

멘부커 상을 탄 한강작가의 소설이 궁금해서 3권의 책을 사서 보게 되었다.

『흰』,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이 순서로 읽어보니  한강 작가의 문체 속에는 그녀가 강조하고 싶은 색깔과 어구들을 거듭 반복하고 있었다.

이 3권 중에 가장 흡입력 있고 빨리 읽혔던 책은 단연코 채식주의자였다.

채식주의자는 세파트로 나뉘는데 채식주의자 - 몽고반점 - 나무불꽃이라는 제목으로 되어있다.

 

-채식주의자

먼저 채식주의자 편에서는 그녀(영혜)의 남편의 관점으로 서술된다.

남편이 처음에 영혜에게 느꼈던 수수하고 편안한 모습에 결혼을 했고 생활 또한 특별하지도 즐겁지도 않았지만 평범하고 한결같은 것이 좋았다. 하지만 그녀가 어느날 꾸게 된 꿈으로 인해 채식주의자로 변한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남편의 감정 또한 변하게 된다.

채식주의자로 변한 그녀의 모습에서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고깃덩어리들이 생각나면서 조금은 징그럽게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이 책이 외국에서 읽혀졌을 때 개고기를 먹는 한국의 이미지 또한 생각해보기도 했다. 어쩌면 비하가 되는 것이 아닌지도 비판하게 되었다.

하지만 내 초점은 이 곳 보다는 남편이 영혜에게 느끼는 감정의 변화였다. 부부로 살아가면서 이성으로서 느끼는 감정들 또한 줄어들 뿐만 아니라 그가 그의 처형에게 느끼는 감정들을 보면서 우리시대에서 어쩌면 한번쯤은 마음속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감정일 수 있겠다 싶었다.

 

-몽고반점

두번째 몽고반점편에서는 영혜의 형부의 관점으로 서술된다.

어느 날 영혜의 언니가 남편과 대화하던 중 영혜가 다 큰 성인임에도 몽고반점이 있음을 알게된다.

그녀에 대한 관심이 성적 욕구로 변하게 되면서 그의 직업적 특성을 이용해 그녀에게 접근하게 되고 그 속에서 그의 동물적 습성이 나타나게 된다. 비윤리적 행동 속에서 영혜는 꽃을 보며 식물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느끼고 그들의 행동이 행위예술로 승화된 모습을 보면서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다가 소설임에 안도했다.  

마지막에 그들의 행동을 보게 된 영혜의 언니의 모습에서 침착함 속에 엄청난 분노가 터질 것임을 예견하고 있었는데 바로 뒤에 나무불꽃이라는 편에서 이를 해소해주었다. 또한 그러한 동물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했을 때 어떻게 이 세상에서 타락하는지 그의 표정과 눈물 속에서 모든 것을 말해 주는 것 같다.

 

-나무불꽃

마지막 편은 영혜의 언니의 관점에서 서술되는데 그녀의 침착하면서도 모든 것을 끙끙 앓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표적인 '언니'의 상징적 인물인 것 같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여서 처형에게 관심이 갔던 영혜의 남편의 관점과 집에 오면 작품에 몰두되어 그녀를 뒷전으로 하는 그녀의 남편의 모습에서 대조적인 면을 느낄 수 있었다. 부부로 같이 살아간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고 아이를 케어하느라 바쁜 그녀, 그리고 그 속에서 비윤리적인 남편의 행동을 보게 된 그녀인데도 책임감을 안고 영혜를 정신병원에 오가며 챙기는 언니의 모습에서 엄청난 책임감을 지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우리 생활 속에서 참아내는 것들이 정말 많다. 그 안에서 우리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이 순간에도 우리는 인내하며 살아간다. 그런 모습들을 대변해주는 인물인 것 같다.

 

정신병원을 나오면서 느끼는 마지막 언니의 감정.

' 활활 타오르는 도로변의 나무들을, 무수한 짐승들처럼 몸을 일으켜 일렁이는 초록빛의 불꽃들을 쏘아본다.

대답을 기다리듯, 아니, 무엇인가에 항의하듯 그녀의 눈길은 어둡고 끈질기다.'

 

이 문구에서 앞으로도 그녀는 무엇인가에 항의하듯 그녀 안에 책임감을 짊어지고 끈질기게 살아갈 것임을 암시하는 것 같다.

 

다양한 인물들의 관점에서 우리 시대의 상징적인 인물들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고, 단순히 채식주의자라는 책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완전한 초록색 느낌일 것 같았는데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감정들이 교차했을 때 내 안의 느낌은 회색과 불꽃의 색깔이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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