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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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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단행본
서명/저자사항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개인저자Lelord, Franc*ois
오유란
발행사항서울: 오래된미래, 2013(c2004).
형태사항220 p.: 색채삽도; 21 cm.
원서명(Le)voyage d'hector ou la recherche du bonheur
ISBN9788995501443:
8995501448:
분류기호843
언어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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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서평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은 없다. [ 000000201510394 | 2019.04.12 ] 5 | 추천 (2)  댓글달기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꾸뻬씨가 반복되는 일상에서 비롯된 우울감을 느낀 나머지 자신의 행복을 찾아 외국에 여행을 가는 내용이다. 꾸뻬씨는 여행의 여정에서 행복의 원칙들을 느끼면서 하나씩 적어나간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울감이나 행복이라는 단어에 갇혀서 다른 일을 못하게 되는 상황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실제로 우울한게 아니더라도 내가 우울한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 감정에 갇혀 버리는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 좀 더 민감하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거나 둔감하다. 그런데 자기가 '우울'하다고 판단하게 되면 그 감정에 더 갇혀 버리게 되고 마는 것이다. 이 책의 꾸뻬씨는 자신이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여행을 결심하게 되었다. 예전에 나도 우울해서 우울증의 의학적 개념에 대해서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우울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빈번하게 나타나고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이 크다고 읽은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기 위한 운동을 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책! 이라는데 이 책에 과연 어떤 매력이 숨어있는 것일까?

 

꾸뻬씨는 긴 여행을 하면서 여러가지 행복의 원칙을 적어나간다. 첫쨰, 남과 비교하면 자기 기분을 망친다. 둘째로는 많은 사람들은 돈이나 지위를 갖는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셋째는 많은 사람은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넷째 법칙은 두 이성을 동시에 사랑할 자유가 행복인지도 모른다는 것. 또 다섯째로는 때로는 진실을 모르는게 행복일수도 있다는 것. 여섯째 법칙은 불행을 피하는게 행복의 원칙은 아니다. 일곱째로는 행복은 일시적인 부수적 효과이다. 일곱째는 상대가 날 끌어올려줄 사람인가, 끌어내릴 사람인가. 또 다른 법칙은 행복은 소명에 응답하는 것. 아홉째, 행복은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것. 열번쨰, 두려움은 행복을 가로막는다는 것. 행복은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행복은 좋은 일을 축하할 줄 아는 것. 열한번째, 사랑은 귀 기울여주는 것. 마지막으로 향수에 젖는 건 촌스러운 짓이다라는 것이다. 이야기를 제거하고 행복의 원칙들만 보면 굉장히 평범해 보인다. 그냥 어디서나 한번씩은 볼 수 있는 구절들. 그냥 꾸뻬씨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프랑스에서도 그런 교훈은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아무리 연출된 상황이었다고 해도, 여자친구를 놔두고 외국에 나가서 성매매를 한다는 것이 여자인 나로써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이 책에서도 꾸뻬씨는 클라라는 모를 것이라고 하면서 돌아가서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는데, 과연 클라라가 여행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알았을때도 꾸뻬를 반겨준것처럼 반겨줬을까? 이점은 남자 작가에 의해 쓰여졌기 때문에 여성 독자인 나에게는 조금 낮설게 다가온다. 책의 절반은 여행하면서 로맨스에 대해 느낀 것들인데 이것은 조금 납득이 안된다.

 

나는 꾸뻬씨가 여행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신기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약간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중국에서 꾸뻬씨가 본 많은 불행한 사람들-예를 들면 꾸뻬씨가 좋아하게 되었던 잉리가 사실은 경제적인 이유로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고 있었다는 것과 그녀의 형제들이 몇푼 받지도 못하고 공장에서 일한다는 것들, 결국 자신의 나라에서는 돈 몇푼이면 해결되는 문제들을 관조하면서 관찰하는데서 자신의 행복의 원칙을 적어나간다는 것이 굉장히 비인간적으로 느껴졌다.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문제인 것이 꾸뻬에게는 한낱 유흥거리라는 것이 조금 슬펐다. 그냥 돈만 있으면 다 행복해질 수 있는 문제때문에 힘들어하는 3세계의 사람들을 보면서 행복의 법칙을 찾는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그래서 이 여행을 중국으로 갔다는 것 자체도 사실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사람들은 보통 외국에 대한 환상이 있는데 그냥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냥 지루한 인생을 환기할 목적으로 한번 여행을 갈 수 는 있겠지만 진정한 행복을 한번 여행을 간다고 해서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행복을 목적이라고 믿는 데 있다는 노승의 말이다. 행복은 그냥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다. 여행을 갈 돈은 없지만 지금 불행한데 여행을 갔다오면 내가 행복해질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이 책 한권으로 저렴하게 대리체험할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이기 위한 근력운동을 하면서 이 책 한권으로 저렴하게 행복의 원칙들을 찾아가시기를 추천합니다. 행복은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 읽었던 파랑새같은 것. '진정한' 행복은 없다. 행복은 그냥 일상을 충실하게 살아나가면서 느끼는 감정들 중 하나일 뿐이다. 꾸뻬씨가 정한 행복의 원칙들도 결국은 그냥 꾸뻬씨의 개인 생각일 뿐이라는 것. 그럼에도 베스트셀러인 이유는 그 과정을 재미있게 풀어나갔다는 이유 때문인 듯하다. 여행을 끝내고 나서 행복에 대한 답을 찾은 듯 하다는 결말 또한 그냥 하나의 소설같다. 보통은 그냥 여행이 끝나도 그냥 아무 정답을 찾지 못하고 집에 들어갈텐데, 역시 그냥 소설책다운 결말이다.

[심사평1]
재미있는 서평입니다. 돈이 없어서 여행을 갈 수 없는 사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서 근력운동이 필요한 사람. 여행을 저렴하게 대리체험 하려는 사람.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책이군요. 
서평 제목도 내용도 결국 '진정한 행복은 없다'입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불행은 없다' 이 말도 성립될까요? 불행도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들 중 하나일 뿐일까요?
저는 가끔 너무 단호한 결론에 대해 이런 반대 질문으로 논리를 가다듬어 보려고 노력합니다. 사족이었습니다.

[심사평2]
작품을  읽을  때는  주인공이나  저자의  뜻에  이입하여  읽기  쉬운데,  이와는 다른  본인의  의견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접근한  것이  신선했습니다.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바라지만  행복이란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 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행복이라는  환상만을  좇아  살고  있는  건  아닌 지  되돌아보게끔  하는  글이었습니다.

[심사평3]
서평을 읽고나니, 책장에 꽂혀있는 같은 제목의(불행히도 이 시리즈가 모두 있는데) 책들이 모두 낯설게 느껴진다. 세상의 모든 책이 진리로 가득하든지, 궤변으로 가득하든지, 누군가에는 인생 책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쓰레기가 되기도 하니 서평자의 솔직한 서평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베스트셀러가 꼭 진리로 가득한 성경이나 코란이나 도덕경일 필요는 없다. 때로 꾸뻬씨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중국 여행 또한 평범한 범주에 드는 세상이 되었으니) 을 엿보며 내 삶과 견줄만한 소소한 행복찾기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느낌표를 만들어 주었던 것은 아닐까? 행복은 파랑새와 같은 것, 이라는 서평의 한 구절을 오래 읽어본다. 아니야, 라고 바로 대답하지 않고 머뭇거리게 되는 것이 꼭 내가 불행해서만은 아니겠지.

[심사평4]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읽고 나자신만의 행복은 무엇인지 찾아보고 알아보는것도 책이주는 즐거움일거 같은데요……  책으로 대리만족할수 있다면 더좋은 방법이지요 

약간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지만, 뭐 그냥 행복을 찾는다는데 뭐 그리 토를 달 것인가? 파랑새는 내 집 새장안에 있었다는 뭐 그런 얘기!( 아, 스포인가??)

나에게 행복이란? [ 000000201410578 | 2018.09.19 ] 5 | 추천 (1)  댓글달기
행복의 기준이 있을까? 쉬워보이지만 어려운 질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책 표지에 써있는 문구이다. 가볍게 넘길 수 있는 글귀가 나에게 파고 들었다.
저 4개의 문장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말고 본인에게 집중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며 점점 자신의 기준 보다는 세상, 그리고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나에게 과연 나의 "행복" 또한 나의 기준이 아닌 남의 기준으로 정하고 있지는 않은가 검토를 하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저자는 23가지로 행복을 정의한다. 그 정의를 보면 정말 행복이란 너무나도 간단하고 쉬운 것으로 느껴진다.
처음에는 그런 정의를 보고 "무슨 행복이 이렇게 쉽냐? 그럼 다 행복하게?" 라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하면 할수록 행복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삶을 내 시각이 아닌 남의 시각으로 판단했을 때는 쉽지 않았다.
시각을 아주 조금만 바꾸고, 내 시각으로 나의 삶을 들여다 보았더니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고 상대적이지 않고 절대적이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행복할 수있는 방법을 배웠다.
바로 내 인생을 나 답게 사는 것이다.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혹은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놓치고 있던 행복들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행복은 상대적이지 않고 절대적이었다'라는 말에 공감받고 갑니다.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네요~..

행복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행 [ 000000201510047 | 2016.02.13 ] 5 | 추천 (1)  댓글달기

0. 과연, 행복은 무엇인가?

무언가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꽤 고된 작업이다. ‘그 어떤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간결하고도 명확하게 그것을 표현해야 하며, 그 결과를 모두가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추상적 단어들에 대한 정의는 항상 깊은 사색을 요구한다. 우리는 모두 그러한 단어들이 언제, 어떻게 쓰이는 줄은 알지만, 쉽게 표현할 수 없다. 그것은 어쩌면 그들이 몇 줄의 문장으로 정리하기엔 너무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단어가 지닌 광범위한 보편성이 정의를 내리는 행위 자체를 비웃기 때문일 수도 있을 테다. 굳이 남들이 다 아는 걸 가지고 왜 그런 의미 없는 짓을 하냐는 식이다. 가령, ‘사랑이 사랑이지 그럼 뭐겠냐.’라는 대답이 그러한 태도에 기인한다.

하지만, 올바른 정의에 이르기 위해 거치는 사색은 생각 이상으로 깊다. 연구자는 그 개념의 본질을 밝히기 위해 여러 가지의 관점을 가지고 연구를 해야 하며, 그 개념의 모든 부분, 모든 영역, 모든 특성을 먼저 밝혀내어야 한다. 물론, 동물이나 물질 같은 경우엔 사색보단 실험이나 관찰을 통해 얻는 정보가 많겠지만, 추상적인 개념들, 이를테면 사랑이나 우정과 같은 것들은, 실험과 관찰은 물론, 더 나아가 연구자의 경험에 근거한 사색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은 그대로 하나의 훌륭한 사색이며, 행복에 대한 멋진 논문이다. 작가인 프랑수아 를로르는 자신이 정의내린 행복을 꾸뻬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통하여 풀어냈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꼭 맞는 행복을 찾아낸 것은 아닐지라도, 이 책을 읽음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첫 번째로 작품의 겉에서 보이는 특성을, 다음으로는 글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한 분석을 할 후에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

 

 

1. 외적인 요소들.

아주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특성은 두 가지가 있다.

우선, 묘사가 매우 편안하다. 이 ‘편안하다’라는 수사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으나,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어려운 단어나 휘황찬란한 수식 어구를 거의 볼 수 없으며, 그저 있는 그대로 만을 기술하여 독자가 지치지 않게 한다. 물론, 이는 가끔씩 묘사가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기 때문에 훌륭한 문장으로 얻어지는 심미적인 만족감을 기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책을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책은 전체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나라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다. 다만 그 나라의 특성을 독자에게 제시하여 유추하게 한다.

 

두 사람은 지금 세계에서 가장 성신과 의사가 많은 나라에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 나라는 정신과 의사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영장,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 가장 많은 전략적 폭격기, 가장 많은 사과 파이, 가장 많은 컴퓨터, 가장 많은 국립공원, 가장 많은 도서관, 가장 많은 군악대, 가장 많은 연쇄살인범, 가장 많은 신문, 가장 많은 북미산 너구리, 가장 많은 그 밖의 여려가지 것 들을 가진, 그러니까 오래전부터 가장 많은 것 들을 가지고 있는 나라였다.

(-본문에서 발췌)

 

그저 반복되는 묘사지만 작가가 의도한 하는 바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유추해낼 수 있다. 이런 방식을 작가가 사용한 것은, 생각건대 편견을 없애기 위한 장치가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이나 아프리카 등을 그대로 제시하지 않고, ‘모든 것이 가장 많은 나라’등의 특성을 언급한 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나라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때문에 의미를 이해하고자 할 때, 다른 지식들, 이를테면 정치적인 지식이나 소득 수준 등을 조사할 필요 없이,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중국이 예외적으로 등장한 이유는 중간에 등장하는 특정 만화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해야 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 만화는 꾸뻬의 일생에서 특별한 전환점이 되었기 때문에 중요하게 다뤄야 했다. 물론, 그저 중국을 편안히 묘사할 방법을 찾지 못한 작가가 생각해낸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지만, 정답은 작가만이 알고 있겠지.

 

 

2. 내적인 의미들.

이야기는 주인공 꾸뻬에 대한 묘사로 시작된다. 파리에서 정신과 의사로 살아가는 꾸뻬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를 찾아오는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을 느끼는 사람들 때문에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고민스러운 하루하루를 지내다가 한 환자의 조언으로 행복에 대한 사색을 품고 여행길에 오르고, 작가는 그 여행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정리하여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정신과 의사인 꾸뻬는 여행을 하며 자신이 느끼거나 배운 행복에 대한 것들을 간단한 문장으로 만들어 수첩에다 적는다.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를 때까지 총 23개의 배움으로 이루어진 이 목록은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구성하고 있다. 별생각 없이 읽는다면 너무 사소하기만 해서 어떤 의미도 담지 못할 것 같지만, 목록들은 저마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물론 쉽게 드러내지는 않고, 저마다 독자의 주체적인 사색을 요구한다. 때문에 별다른 생각 없이 처음 읽을 때는 의미들을 놓쳐버리기 쉽다. 위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묘사가 어지럽지 않기 때문에, 빨리 읽을 수는 있지만 그만큼 의미를 곱씹어 봐야 이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다만 모든 항목을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무리다)

모든 항목이 행복에 대한 여러 가지 단편적인 견해를 담아내고 있지만, 그중에서 한가지의 항목이 가장 깊은 의미를 가지고 내게 다가왔다.

 

[배움 15 행복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본문에서 발췌)

 

단어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살아있음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아는 것도 아니며, 유지하는 것도 아닌, ‘느끼는 것’이다. 이는 좀 더 포괄적인 생각이다. 꾸뻬는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난 직후에 삶이 끝없는 경이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머지않아 다시 평소와 같이 변하게 될 것을 인정했다. 그만큼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흔한 표현으로 이해를 돕는다면, 우리는 우리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익숙해져 그 경이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작가는 그를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하여 제시하고 있다.

 

 

3. 결론

 

사람들에게 행복한가 하고 물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그 질문은 사람들의 마음을 심하게 흔들어 놓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본문에서 발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행복해지기 위해 애쓰는 존재로 여겼다. 인간의 본질을 행복해지고자 하는 욕망이란 것을 확인한 것이다. 그의 관점을 이용해보자.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행복에 대해 자문하며, 때로는 그것이 박탈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때로는 그 행복에 대한 박탈감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 모든 것은 노승의 말처럼, 행복을 목적으로 여기는 것에서 비롯된다.

작가는 이야기 속 노승의 입을 통해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 행복은 선택의 문제이다.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면, 우린 행복해 질 수 있다. 이 말은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앉아서 마냥 행복하기만 하자는 허무주의를 표방한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책에서 언급된,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처방이라 해야 타당하다.

 

마지막에 작가가 덧붙인 한국어판 서문에서 꾸뻬에 대한 뒷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꾸뻬는 자신을 찾아오는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어떤 글귀가 적힌 카드를 선물하길 좋아했다고 한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본문에서 발췌)

 

물론, 심미적인 행복이나 타인을 통해서 얻어지는 행복 등, 모든 것을 담아내는 것은 아니지만, 타인과의 비교를 지양하고, 행복을 목적이 아닌 현재의 것으로 인식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놓치고 있는 행복의 열쇠인 것이다.

행복에 대한 설명을 바라는 이들은 이 책을 읽어 보아라. 하지만 천천히, 조심스럽게 읽어보길 권한다. 제시되는 단편적인 사실들과 깨달음에 스스로의 사색을 얹는다면, 비로소 행복을 마음에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이란 [ 000000201010668 | 2014.03.20 ] 5 | 추천 (4)  댓글달기
가난하지 않으면서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로 인해 회의감을 느끼게 된 정신과 의사 꾸뻬가 여행을 통해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가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들일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 가슴속에 와 닿는 말들이 많았다.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평소에 까먹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좋은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다시 한번 내 인생에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과연 많을 돈을 벌기 위해 바쁘게 살고 일상에 치이면서 사는 삶이 행복을 위한 삶일까? 나 또한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벌어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그러한 삶이 행복을 보장해 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 어느정도 돈을 벌어도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죽을 때 까지 일만 하다 죽지 않을까? 돈도 중요하지만 내 주변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중요한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요즘 우리나라의 취업에만 집중되어 있는 사람들의 인식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대학생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고 자신의 행복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번 내렸으면 좋겠다.

자신의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라는 말이 인상이 깊습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보면 뿌듯함은 남지만 지금 나는 행복한가라는 의문이 남는데, 그럴때 딱 좋은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확생'이라는 말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책을 읽으면서 저만의 소확행이나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려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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